與, 윤형선·이재명 접전 양상에 인천 계양을 집중 지원이준석, 윤형선 선거운동원 자처·원내지도부 인천서 회의26일 이준석·김기현 유세, 28일엔 이준석 사전투표 후 유세
  •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인천 계양구 윤형선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캠프에서 열린 현장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인천 계양구 윤형선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캠프에서 열린 현장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6·1 지방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최대 격전지인 인천 계양에 집결했다. '골리앗'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맞서는 '다윗'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권성동 "이재명, 오로지 방탄조끼 입을 생각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인천시 계양구 윤형선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요즘 '계양이 호구냐'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며 "계양을 지역구로 뒀던 국회의원은 서울로 떠났고, 반대로 연고도 없는 사람이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여기 왔다. 이렇게 민주당은 계양구민을 이중으로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이던 송영길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경기도 성남에 연고를 둔 이재명 위원장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또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처럼 오로지 당선만을 목적으로, 당선돼서 방탄조끼를 (입을) 심산으로 아무런 연고, 인연도 없는 계양으로 온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이재명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지면 정치 생명이 끝난다, 끽'이라고 했다고 한다"며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사람이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걱정하고 안전한 텃밭에서 알아서 찍어달라는 식으로 계양주민들에게 협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이 인천 계양을에 공을 들이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25일 윤형선 후보의 선거운동원을 자처했다. 이 대표는 사전투표도 인천 계양에서 진행하기로 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목요일, 토요일에 제가 계양에서 선거운동원 복장을 입고 전력투구 하겠다"고 했다.

    윤형선-이재명, 여론조사서 초접전 양상… 국민의힘 반색

    실제 이준석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26일 오후 8시 인천 계양을 지역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다. 28일에는 이 대표와 윤형선 후보가 인천 계양을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뒤 선거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인천 계양을 선거에 공을 들이는 것은 윤형선 후보가 대선 패배 후 두 달 만에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 위원장을 꺾을 경우 국회의원 1석뿐 아니라 이 위원장의 정치 생명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26일 통화에서 "윤형선 후보가 승리하면 이재명 후보, 전과 4범 정치인의 정치 인생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며 "다른 국회의원 선거보다도 무게가 있는 선거인만큼 선거 종료 전까지 강력한 당의 지원은 필수"라고 했다. 

    게다가 최근 윤형선 후보와 이재명 위원장의 지지율이 초접전 양상을 띄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국민의힘은 더욱 인천 계양을 선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리서치(KBS 의뢰)가 지난 23~24일 인천 계양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윤 후보 42.7%, 이 후보 42.5%를 기록하며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 내인 0.2%p 차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또 한국갤럽(중앙일보 의뢰)가 지난 23~24일 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 44.3%, 이 후보 45.5%를 기록하며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 내인 1.2%p 차로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리서치가 조사한 여론조사는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면접원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갤럽이 진행한 여론조사는 유선 임의전화걸기(RDD)와 무선(가상번호)을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