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강원·충북·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與 우세세종·대전·충남, 민주당 우세 → 오차 내 접전 판세 요동
  •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6·1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이 '순풍' 굳히기에 나섰다.

    최근 발표된 서울·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 등 경합 지역의 광역단체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당내에선 "낙관은 금물"이라며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다.

    국민의힘, 17곳 중 최소 9곳 우세

    지선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현재까지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서고 있는 모양새다. 

    전체 17개 광역단체장 중 국민의힘이 낙승을 예상하고 있는 지역은 서울과 강원,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등 7곳이다. 이들 지역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와 임미애 민주당 후보가 맞붙는 경북도지사의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이 지지세가 워낙 강해 아직까지 여론조사도 실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경북지사 선거도 국민의힘 우세로 분류된다. 

    대구시장 여론조사에서 가장 큰 격차가 났다. 25일 한길리서치(매일신문·대경미래발전포럼 의뢰)가 발표한 대구시장 지지도 조사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가 70.8%를 기록하며 서재헌 민주당 후보(17.7%)에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밖인 53.1%p 차로 앞섰다.

    서울시장의 경우, 엠브레인퍼블릭(문화일보 의뢰)이 지난 22~23일 서울 유권자 801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4.1%로 송영길 민주당 후보(31.5%)에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46%p) 밖인 22.6%p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뷰(국제신문, 부산CBS 의뢰)가 19~20일 부산·울산·경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각각 800명을 대상으로 부산·울산시장과 경남도지사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부산(박형준 국민의힘 59.3%, 민주당 변성완 30.8%)‧울산(김두겸 국민의힘 55.8%, 민주당 송철호 34.0%)‧경남(박완수 국민의힘 61.4%, 민주당 양문석 24.0%) 모두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p) 밖에서 앞섰다.

    이어 한국리서치가(KBS춘천방송국·춘천MBC·G1·강원일보·강원도민일보 의뢰)가 16~20일 강원도 내 18개 시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원도지사 지지도 조사에서는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 45.0%, 이광재 민주당 후보 33.9%를 얻어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0%P)를 넘어선 11.1%p 앞섰다.

    인천과 충북 지역 지지율도 현재까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리서치(OBS 의뢰)가 지난 21~22일 인천시민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와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각각 47.2%, 39.2%의 지지율을 기록해 유 후보가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밖인 8.0%p 차로 앞질렀다.

    MBN의 의뢰로 리얼미터(23~24일 충북 거주 만 18세 이상 810명 대상)가 진행한 충북도지사 지지도 조사에서도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50.9%)가 노영환 민주당 후보(37.2%)를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 밖인 13.2%p 차로 앞섰다.

    지선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세종과 대전, 충남 판세도 계속해서 요동치고 있다. 

    한국코리아리서치(대전MBC가 의뢰)가 지난 17~18일 세종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세종시장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 37.9%, 이춘희 민주당 후보가 40.3%로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4%p) 내인 2.4%p 차로 경합 중이다.

    한국갤럽(중앙일보 의뢰)이 지난 21~22일 대전·충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각각 805명·8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전시장·충남도지사 여론조사에서 대전시장(이장우 국민의힘 43.2% 허태정 민주당 42.2%)·충남도지사(김태흠 국민의힘 43.0% 양승조 민주당 45.1%) 모두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 내에서 접전하고 있다.

    '순풍' 타는 국민의힘 "낙관은 금물"…'신중론' 고수 

    국민의힘은 이와 같은 접전 지역에 선거 막판 집중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국민의힘은 '컨벤션효과'로 선거 판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발표된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앞섰다. 리얼미터가 지난 16~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28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2.0%p 올라 50.1%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50%대를 넘은 것은 지난 4·15 총선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한미 정상회담,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 등으로 인해 지지율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5일 충남 천안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긍정적인 수치가 나오고 있으나, 선거 결과에 대한 낙관은 절대 금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앞선 지역이라도 투표에서는 혼전 양상이 벌어질 수가 있다"며 "섣부른 낙관주의는 자만이다. 자만하는 자는 패배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KBS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유리한 것으로 보이기는 한다"며 "그렇지만 결코 낙관할 수 없다. 막판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투표율을 제고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0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산로 인근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강민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0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산로 인근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강민석 기자
    한편, 미디어리서치(OBS 의뢰)·한길리서치(매일신문·대경미래발전포럼 의뢰)·모노리서치(경인일보 의뢰)가 진행한 여론조사는 100% 무선전화 ARS 방식으로 조사했다.

    엠브레인퍼블릭(문화일보 의뢰)·한국리서치(KBS춘천방송국·춘천MBC·G1·강원일보·강원도민일보 의뢰)·한국코리아리서치(대전MBC 의뢰)가 진행한 여론조사는 전화면접(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로 조사했다.

    리서치뷰(국제신문 의뢰)가 진행한 여론조사는 이동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전화RDD를 이용, 유·무선 병행 ARS로 시행했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의 의뢰로 지난 21~22일 진행한 여론조사는 유·무선 혼용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 조사(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기사에 인용한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