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민주당 텃밭' 계양을 초접전 여론조사에… "작전일 것" 주장다급해진 민주당 "李, 당 자체 조사에선 윤형선에 앞서고 있어"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 강민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 강민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보궐선거 후보가 선거 판세가 박빙이라는 결과를 발표한 일부 여론조사와 관련 "지방선거에서 ARS(자동응답) 조사 결과는 실제 결과와 잘 안 맞는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어 "지지자들을 포기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일 수 있다"며 '접전'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평가절하했다. 

    이재명 "여론조사, 일종의 작전일 수 있어"

    이 후보는 24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전화 인터뷰에서 "저도 아침 6시 반부터 출근 인사를 하는데, 현장 반응은 ARS 조사 결과와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며 "응답률이 1∼2%대에 불과하니, 정확도가 떨어지고 적극적인 사람만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그런 것에 넘어가면 안 된다. 'ARS 조사에서 지고 있더라'고 하는 것이 지지자들을 포기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일 수도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부정했다.

    이 후보는 당초 예상과 달리 여론조사 결과가 '박빙'으로 나타나자 2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통화에서 "민주당 내에서 생기는 문제들, 민주당에 대한 불만, 이런 것들이 계속 악순환되는 상황"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여론조사 결과 우후죽순 '오차 내 접전'… 野 '당황'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이 후보가 '민주당 텃밭'인 계양을에 등판하며 당초 '압승'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판세가 요동치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경인일보 의뢰로 지난 20~21일 계양을 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22일 발표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 후보(46.6%)와 윤 후보(46.9%)는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내인 0.3%P 차이 접전을 보였다.

    한국정치조사협회 연구소가 기호일보 의뢰로 지난 20∼21일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이 후보(47.4%)와 윤 후보(47.9%)는 오차범위(표본오차는95% 신뢰수준에서 ±4.4%p) 내인 0.2%P 차이였다.

    앞서 21일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가 지난 19~20일 계양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880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도 이 후보는 45.8%, 윤 후보는 49.5%로 지지율 격차가 3.7%P로 오차범위 내(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3%P)였다.

    민주당, 李 등판으로 '압승' 꿈꾸더니… 역전에 '진땀'

    김민석 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선거 상황 브리핑에서 접전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를 반박했다.

    김 본부장은 "당에서 많은 샘플로 안정적인 조사를 계속하고 있고, (격차가) 그렇게 좁혀지지 않았다"며 당 자체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여전히 윤 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또 "이 후보가 전체 선거를 총괄하면서 타 지역을 지원해야 하는 측면이 있고 한편으로는 상대 측의 과도한 네거티브가 난입했는데, 이 같은 것들이 결합되고 또 실제와 별로 부합하지 않는 여론조사도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주로 막판 일주일 중 27~28일까지는 계양과 인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7~28일은 사전투표 기간이다.

    기사에서 인용한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