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항마 윤형선…"尹, 일 잘할 수 있게 토대 만드는 선거" '대장동 개발·성남FC' 의혹 李에… "나는 수사 받을 일 없다"최근 여론조사서 尹 40.9% 李 50.8%… "골든크로스 예상"
  • ▲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17일 인천 계양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17일 인천 계양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상대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윤형선 "나는 불륜·비리 없다"

    윤 후보는 20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전화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이번 선거는 저 윤형선과 이재명 후보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에는 계양구민들의 주권을 지켜내고 윤석열정부가 일 잘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드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어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후보의 되지도 않은 정치적 욕심 때문에 국민들의 혈세를 낭비하는 그런 선거"라고 규정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비교할 때의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단적으로 하나만 말씀드리면 제 장점은 이재명 후보님이 비난받고 지탄받고 있는 모든 것의 반대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저는 거짓말하지 않고, 불륜과 비리에 연루돼 있지 않다. 막말 할 줄도 모르고 내로남불 잘 모른다. 수사 받을 일 없고,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정치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현재 이 후보에게는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 성남FC 후원금ㅡ 부인 김혜경 씨 법인카드 사적 유용 등의 비리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또 이런 이 후보의 이번 인천 계양을 출마 목적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노리기 위한 '방탄 출마'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윤 후보는 "모든 국민, 계양구민 대부분이 잘 알고 있다. (이 후보가) 감옥 가지 않기 위해, 불체포특권 누리기 위해서, 방탄조끼 구하기 위해서 계양에 왔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지난 20년 잃어버린 계양을 이제는 찾아야 할 때라고 지역 유권자들이 동의하고 계셔서 제가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여기 온 지는 보름도 안 됐고, 선거일쯤 되면 25일이 채 안 될 것 같다"고 전제한 윤 후보는 "저는 25년 전 1997년 말에 이곳과 인연을 맺었다. 누구처럼 도망가지도 않고 계양을 이용하지도 않겠다"고 자신했다.

    이재명, 선거사무소 나무 가지치기 논란도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선거 유세와 관련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본인이 늦게 온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그러는데, 외부에 선거 지원을 하는지 낮에는 없다"며 "우리 계양구민에 대한 진정한 자세의 태도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어 "(선거운동) 현장에는 수백 명씩 밤마다 떼를 지어 사진을 찍고, 유튜버도 10여 명 이상 된다고 그런다"며 "통로를 막아 민원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또 이 후보는 자신의 선거사무소 앞 가로수가 건물 외벽을 덮은 홍보 현수막을 가리지 않도록 줄기만 남기고 가지를 모두 쳐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출마 전인 지난 2월에 가지를 쳐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이 같은 이 후보 측의 반박에 "(이 후보의) 선거 사무실 앞에 수십 년 된 큰 나무가 물이 올라서 아주 보기 좋았다"며 "대선 때인 2월에 한 번 가지치기가 됐고, 그 후 3개월 동안 예쁘게 물이 올랐는데, 쳐냈다"고 주장했다.

    계양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 후보 측이 가지치기를 한 것이 아니라, 지난 2월 '바람길 조성사업'에 따라 가지치기가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여론조사 결과는 아쉬워… 곧 골든크로스 일어날 것"

    자신이 우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온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는 "사실 조금 실망스럽다"고 토로한 윤 후보는 "밑바닥이 너무 달랐다. 여론조사가 아마 처음에는 인지도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특히 언론 보도에 이 후보가 9만큼 나오면 저는 1쯤 나오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이 많이 영향을 미첬을 것"이라며 "우리 당에서 자체조사도 했고 이런 저런 비공식적 조사도 유튜버들이 한 것 같다. 결과가 지금 나타난 것보다 훨씬 좋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당이 상당히 많은 기대와 이 지역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하고 있다"고 밝힌 윤 후보는 "저희들 예측은 이번 주말쯤에 골든크로스가 일어나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얼미터가 MBN의 의뢰로 지난 16~17일 계양을 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40.9%, 이 후보는 50.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무선 90%, 유선 10% 자동응답을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