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스카이뉴스 인터뷰서 주장…“8월 중순 전쟁 전환점 맞고, 연말이면 전쟁 끝날 것”美 대선 때 ‘트럼프-러 공모’ 주장한 전직 MI6 스파이, 美주간지도 같은 내용 주장
  • ▲ 현지시간 지난 9일 2차 세계대전 전승절 열병식을 지켜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지시간 지난 9일 2차 세계대전 전승절 열병식을 지켜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이 심각한 상태이며, 그에게 불만을 품은 세력이 쿠데타를 준비 중이라고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장이 주장했다.

    우크라 군사정보국장 “푸틴 암 걸려… 러시아 내부선 쿠데타 진행 중”

    영국 스카이뉴스는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인터뷰에서 “푸틴의 심리적·육체적 상태가 매우 나쁘다”며 “그는 암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부다노프 국장은 또 “러시아에서의 리더십 교체가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쿠데타냐’는 질문에 부다노프 국장은 “그렇다”며 “(푸틴 대통령이 쿠데타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이어 우크라이나전쟁이 8월 중순 전환점을 맞고, 연말이면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돈바스 지역과 크름반도를 포함해 잃었던 모든 영토를 수복하고 권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한 부다노프 국장은 “우리는 적의 계획을 다 알고 있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트럼프, 푸틴과 내통했다” 주장한 전직 MI6 요원도 같은 주장

    스카이뉴스는 이날 영국 비밀정보국(SIS, 별칭 MI6) 출신으로 알려진 작가 크리스토퍼 스틸의 주장도 전했다. 

    스틸은 2016년 11월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푸틴 정부와 내통했다는 의혹을 담은 책을 발간해 유명해진 인물이다.

    스틸은 “러시아 등에 파견된 첩보원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실제로 매우 아프다”며 “그가 어떤 병을 앓는지, 불치병인지 등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13일 미국에서도 나왔다. 미국 시사잡지 ‘뉴라인즈’는 익명의 러시아 신흥재벌(올리가르히)이 지난 3월 중순 미국 벤처투자자와 통화한 내용 가운데 일부를 공개했다. 

    이 러시아 신흥재벌은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에 걸려 매우 아프다”면서 “때문에 우크라이나 침략 직전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재벌은 “미친 X 한 명이 세상을 뒤집어 놨다. 세계경제를 완전히 망쳐놨다”면서 “문제는 모두 푸틴 대통령의 머릿속에서 일어난다. 우리는 더 이상의 불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암이나 쿠데타 등으로 사망하기 바란다”고 저주를 퍼부었다.

    이 같은 주장에도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 실제로 나쁜지는 확인이 되지 않는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뒤 푸틴 대통령이 암에 걸렸다거나 파킨슨병 증상을 보인다거나 뇌 질환, 분노조절장애에 시달린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