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민사회지도자회의' 주최 단일화 촉구 서약식… 박선영만 참석지도자회의 '여론조사 100% 결과 반영' 중재안 내놨지만, 조영달 거부조전혁은 "박·조 두 후보가 합의하면 따른다… 그렇지 않으면 1 대 1 협상"
  • ▲ 16일 박선영 교육감 후보가 단일화 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조영달, 조전혁 후보의 빈자리가 보인다. ⓒ강민석 기자
    ▲ 16일 박선영 교육감 후보가 단일화 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조영달, 조전혁 후보의 빈자리가 보인다. ⓒ강민석 기자
    6·1서울시교육감선거에 출마한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가 16일 또 무산됐다. 박선영‧조영달‧조전혁 예비후보가 단일화 방식을 놓고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 이날도 되풀이됐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기업원에서는 '서울시 중도보수교육감 단일화를 위한 시민사회지도자회의'(지도자 회의)가 주최하는 단일화 서약식을 겸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선영 후보만 참석했고, 조영달·조전혁 후보는 불참했다.

    박선영 후보는 "교육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그 교육의 수장이 되겠다고 나선 분들이 오늘 이렇게 빈자리로 답했다"며 조전혁·조영달 두 후보를 비판했다.

    박 후보는 "2018년 전교조에 서울시 교육을 넘긴 아픔을 다시는 겪지 않기 위해 일단 단일화를 위해 어떤 자리든 기피하지 않았다"며 "저는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교육감선거 투표용지 인쇄는 20일부터

    우파 시민사회에서는 교육감선거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20일 전까지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세 후보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는 16~21일 이뤄지는데, 교육감선거는 20일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에 지도자회의는 14일 세 후보를 각각 만나 단일화 의견을 수렴했다. 15일에는 각 후보에게 공문을 보내 '3자 단일화 서약' 기자회견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도자회의는 중도우파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해 시민사회 관계자와 교육계 원로들이 모인 조직이라고 자신들을 설명했다.

    공문은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100% 반영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조영달 후보는 성명을 내고 "정책토론 50% + 여론조사 50%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참한다"고 통보했다.

    조전혁 후보도 "박선영·조영달 후보가 합의하면 따르겠다"며 "두 후보가 합의하지 못하면 각각 1 대 1 단일화(협상)에 나설 것"이라면서 불참했다.

    박선영 후보는 기자회견 후 "오늘 저녁 7시30분에 조영달 후보와 만나기로 했다"면서 "사실 조영달 후보는 어제도 만났다"고 밝혔다.

    박선영 후보는 "그분이 주장하는 정책토론 50%+여론조사 50% 토론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만났는데, (조 후보가) 구체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더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회장, 이희범 국민노동조합위원장, 박인주 전 청와대 사회통합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