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민주당 지도부 총출동… 민심과 반대 행보대장동, 성남FC, 변호사비 대납의혹 이재명… "나는 유능한 일꾼" 자찬이재명 맞상대 윤형선 "송영길은 먹튀… 인천 맘카페서도 비판받아"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벤치에 신발을 신고 올라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벤치에 신발을 신고 올라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6·1국회의원보궐선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뉴데일리가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성남이 아닌 인천지역에 출마한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50% 이상으로 나타났음에도 이 후보의 개소식에는 윤호중·박지현·박홍근 등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해 민심과는 동떨어진 행보를 보인 것이다. 

    특히 인천 계양을 지역을 버리고 연고도 없는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해 이 후보에게 자리를 깔아줘 '먹튀'라는 비난을 받는 송영길 서울시장후보도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재명, 선거사무소 개소식… 민주당 지도부 총출동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14일 오전 10시 인천시 계양구 대안빌딩에서 열렸다. 윤호중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박지현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송영길 서울시장후보 등 민주당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다.

    6·1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 후보가 계양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민주당 지도부가 개소식에 모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개소식에서 "어느 지역 출신인지가 뭐가 중요합니까? 일 잘해가지고 주인 살림 늘려 주고 그게 유능하고 좋은 일꾼 아닙니까"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성남을 버리고 연고도 없는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 것을 두고 '방탄용 출마'라는 지적이 일자 '유능한 일꾼'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대장동 특혜의혹, 성남FC 후원금의혹, 변호사비 대납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개소식에 참석한 윤 위원장도 이를 의식한 듯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죽이려 했던 것처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이려 했던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를 죽이려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위원장은 "이 후보가 계양에 출마하니 여당과 정권 주변에서 '방탄' 운운하며 난리가 났다"며 "이 사람들이 온갖 수를 다 내서 이재명을 죽여 보려 했는데, 어렵게 되자 심통을 부리는 얘기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인천 출마 반대" 50% 넘어

    그러나 이 후보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인천시민들의 여론은 싸늘하다.

    이 후보가 이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후보로 나선 것에 과반이 넘는 인천시민이 반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발표됐다. 

    뉴데일리 의뢰로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지난 13~14일 인천광역시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이 후보의 계양을 출마에 따른 의견을 물은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50.8%로 나타났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43.1%였다. 의견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7.7%p였다. "잘 모르겠다"는 6.0%였다. 또 남녀 모두 반대(남성 53.4%, 여성 48.3%) 의견이 찬성(남성 41.5%, 44.7%) 의견보다 많았다. 

    '배은망덕 먹튀' 송영길, 개소식 참석

    한편, 송 후보가 이 후보의 개소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는 1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천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맞상대인 윤 후보는 계양을 지역구 의원직을 사퇴하고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한 송 후보와 관련 "여기(인천) 맘카페에서조차 (송 후보가) '배은망덕하다' '먹튀했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다"고 1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비난했다. 송 후보는 계양구에서만 5선을 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