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사람들은 인간도 아닌 짐승"… 대놓고 모욕했던 황교익 "이재명 바르게 자란 인간… 왜 욕했는지 오해 풀려" 황당 발언"협박성 막말과 상스러운 욕설… 이해할 국민 없어" 국민의힘 일축
  •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뉴데일리DB
    ▲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뉴데일리DB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욕설이 담긴 통화 녹음이 공개된 것을 두고 "오해를 풀 수 있어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저급한 언행까지 서로 꼭 닮은 유유상종"이라고 비판했다.

    野 "황교익, 몰상식 심히 우려"

    백지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근부대변인은 19일 '이재명 후보의 패륜적 행태, 더 이상 궤변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백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패륜적 언행을 일삼는 이를 '스스로 바르게 잘 자란 인간'이라 평하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몰상식이 심히 우려된다"며 "여성의 신체를 잔인하게 훼손하겠다는 협박성 막말과, 가족들을 향한 상스러운 욕설들을 이해할 국민은 없다"고 비난했다.

    백 부대변인은 이 후보를 향해서도 "자신의 언행조차 단정히 하지 못하는 이가 어떻게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책임져야 할 대통령직을 욕심낸다는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이 후보와 친형 고(故) 이재선 씨 사이의 갈등을 다룬 책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는 18일 이 후보가 친형과 형수에게 욕설과 막말을 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파일 34건을 공개했다.

    장 변호사는 공개된 파일에 이 후보가 이재선 씨와 형수 박인복 씨를 향해 욕설하는 내용과, 이재선 씨에게 정신병원 입원을 압박하는 듯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황교익 "이재명 욕설 전체 들으면 이해돼"

    이에 황씨는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본다"며 "이재명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파일"이라고 두둔했다.

    황씨는 18일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내에 그를 죽이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이 많았다. 왜 이러는지 궁금해 이재명의 온갖 자료를 가져와 검토를 했다"며 "욕설은 그 부분만 들으면 '뭐 이런 사람이 있나' 싶지만, 전체를 들으면 그가 왜 욕을 입에 올리게 됐는지 이해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이어 이 후보가 "극빈의 가정에서 태어나 힘들게 살았지만 스스로 바르게 잘 자란 인간"이라며 "대통령이 되지 않는다 해도, 정치를 하지 않는다 해도, 괜찮은 인간"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의 욕설 파일을 듣는 것이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전제한 황씨는 "꾹 참고 전체를 들어보면 적어도 오해는 풀릴 것이다. 그러고 난 다음에 누구에게 내 주권을 맡길지 결정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황씨는 지난해 8월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뒤, 이낙연 전 대표 측으로부터 공세가 지속되자 "이낙연 측 사람들은 인간도 아닌 짐승"이라며 "일베들이 하는 짓을 하는 짐승들"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