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군, 北 도발에 적극 대응해 국민 불안 해소… 여야 후보, 집권 시 대북정책 공개 촉구”
  • 평양 남북군사합의 직후인 2018년 10월 김진호 향군회장이 정경두 당시 국방장관을 만나
    ▲ 평양 남북군사합의 직후인 2018년 10월 김진호 향군회장이 정경두 당시 국방장관을 만나 "NLL은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 바 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재향군인회(회장 김진호)가 여야 대통령후보에게 최근 북한의 위협 등 안보상황에 따른 견해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재향군인회는 문재인정부와 군을 향해서도 “상황을 안일하게 판단해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에 강력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재향군인회 “정부,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강력대응하라”

    재향군인회는 북한이 올 들어서만 네 차례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18일 성명을 내놨다. 

    재향군인회는 성명에서 지난 5일과 11일 북한이 쏜 극초음속미사일을 두고 “기존의 미사일방어체계로는 추격과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무기체계로 평가받고 있다”며 우리 안보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나라들은 이런 북한의 도발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추가 제재를 준비하는 등 강력대응하는 반면, 그 위협의 목표인 우리 정부와 군은 매우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국민적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재향군인회는 지적했다.

    “대선국면에서 안보는 실종… 정부·군 안일한 대응으로 국민들은 불안”

    재향군인회는 성명에서 정부와 군은 북한의 도발에 적극 대응해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여야 대통령후보는 북한의 도발에 따른 견해와 집권 시 대북정책을 공개하고, 북한의 최근 잇단 미사일 도발은 국론 분열을 노리는 측면도 있으므로, 재향군인회는 앞으로 안보역량을 강화해나가는 국민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는 세 가지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향군이 내놓은 성명 전문(全文)이다.
  • 2016년 2월 서울역 광장에 모여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규탄하는 향군 회원들. 북한은 2016년 1월 핵실험을, 2월에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우주발사체'라고 우기며 쏘았다. ⓒ뉴데일리 DB.
    ▲ 2016년 2월 서울역 광장에 모여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규탄하는 향군 회원들. 북한은 2016년 1월 핵실험을, 2월에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우주발사체'라고 우기며 쏘았다. ⓒ뉴데일리 DB.
    [성명] 정부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강력 대응하라!

    북한은 새해 들어 지난 5일을 시작으로 오늘 아침까지 네 차례에 걸쳐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였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기존의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추격과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하여 게임체인저를 달성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도발에 대하여 미국을 중심으로 한 UN안보리의 결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추가적인 제재에 착수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고 있는 반면 위협의 당사국인 우리 정부와 군은 매우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국민적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따라서 국내 최대의 안보단체인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도발 책동을 즉각 중지할 것을 엄중히 촉구하며 1천만 향군회원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첫째, 정부와 군은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라!

    북한이 금년 들어 연이은 네 번의 도발을 감행하였으나 국제사회의 인식과 달리 안이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특별한 조치 없이 침묵으로 일관한 채 대화에만 치중하고 있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 군은 북한의 도발의도를 명확히 파악하고 긴밀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응책을 강구하라.

    둘째, 대선후보는 현 안보위기에 대한 인식과 대응책을 명확히 제시하라!

    국민들은 확고한 안보관을 가지고 북한에 대해 할 말을 할 수 있는 후보를 원하고 있으나 현재의 대선정국은 안보가 실종되어 국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각 당 대선후보들은 차기 집권 시 군 통수권자로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입장과 대북정책에 대한 견해를 국민에게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

    셋째, 국민은 국론을 결집하여 국가안보역량을 강화할 때다!

    국가안보는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생존권이 직결된 문제다. 북한이 최근 대선정국을 틈타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위기를 고조시켜 국민불안을 가중시키고 국론분열을 획책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들은 북한의 도발의도와 오늘의 안보현실을 올바로 인식하고 국론을 하나로 결집하여 국가안보역량을 강화하는데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

    대한민국 최고·최대의 안보단체인 1천만 향군은 앞으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범국민 안보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이다.

    안보문제는 진보와 보수, 여와 야, 남녀노소가 있을 수 없다. 정치권과 국민 모두가 안보문제만큼은 한 방향, 한 목소리로 국론을 결집하여 안보역량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경주해 나갈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