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명비어천가' 고민정에… "유가족은 어땠을까" "자기 앞가림이나" "민주당 망했다"
  •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후보를 '진흙 속 연꽃'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비판이 쏟아지자 "사방팔방에서 공격하는 것을 보니 그 말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 맞나보다"라며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다. 

    야당에서는 "남 일에 간섭하지 말고 자기 앞가림이나 잘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인 고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가난한 사람을 모욕하지 말라고 했죠? 그 얘기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사람도 무엇이든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일 테고요"라며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세상 한번 만들어 봅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의원이 이 같은 언급을 한 이유는 전날 자신의 글이 비판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고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가족사와 관련해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냈을 가족에 대해 온갖 거친 말이 오갈 때 인간 이재명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을까 생각이 든다"며 "그런데도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해가며 살아온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언급했다. 

    고 의원은 이어 "진흙 속 연꽃을 봐 달라"며 "뛰어난 행정력과 추진력으로 대한민국을 부실건축이 아닌 튼튼한 나라로 만들 기회를 달라. 비전 설정도 없이 오로지 분노와 적개심으로 뭉쳐진 윤석열 후보가 아닌, 우리 국민들과 함께 진흙탕에서 뒹굴며 살아온 검증된 이재명 후보에게 마음을 열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고 의원의 '진흙 속 연꽃' 발언은 4일 이 후보가 전북 군산에서 한 연설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 후보는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며 "제 잘못이 아니니 저를 탓하지 말아 달라. 진흙 속에서도 꽃은 피지 않느냐"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고 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태도다.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는 "가슴이 찢어졌다고 했는가. 흉악 살인자 조카를 심신미약이라 변호했을 때, 그 유가족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겠는가"라며 "진흙 속의 연꽃을 봐 달라는 고 의원, 함부로 연꽃 이름 붙이지 마라. 진흙 속의 '독버섯'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2030 소통 채널 청년의꿈을 통해 "쓸데없는 고민만 많은 분"이라며 "남 일에 간섭하지 말고 자기 앞가림을 잘하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포털 사이트 댓글에는 고 의원을 향해 "광진구(고 의원의 지역구) 주민들은 반성해라" "전과 4범 연꽃" "고민정이 등장한 것을 보니 민주당 망했다"는 등의 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