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갈등' 봉합한 윤석열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 각오 다져
  • 이른바 '울산 담판'으로 당내 갈등을 봉합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많은 진통이 있었지만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더 큰 어려움도 감내할 수 있다"며 "더 낮은 자세로, 하나 되어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윤 후보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선대위 구성 문제로) 당원과 국민께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송구스러운 마음에 고민을 거듭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윤 후보는 "일의 재상 비스마르크가 말한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말을 믿는다"며 "사람들이 모두 안 될 것 같다고 하는 일을 대화를 통해 해내는 것이 정치고, 그것이 정치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그런 차원에서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른 길을 위해 기다리고 인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윤 후보는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때는 추진하지만,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리는 것, 그것이 저의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산 지역 분위기가 아주 뜨거웠다"는 현지 분위기도 소개했다.

    윤 후보는 "부산 시민의 정권 교체 열망을 확인한 하루였다"면서 "부산부터 시작해서 국민의 뜻을 타고 북상하겠다. 내일 12월 6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이준석 두 분 상임선대위원장, 그리고 우리의 동지들과 함께 단합된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다음은 윤석열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

    어제는 부산에서 이준석 대표와 하루를 보냈습니다. 함께 부산 지역 선대위 관계자들과 회의도 하고, 거리에 나가서 많은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마침 김종인 박사님이 총괄선대위원장 직을 수락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아주 뜨거웠습니다. 부산 시민의 정권 교체 열망을 확인한 하루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제 정권을 바꿀 일만 남았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자만하지 않겠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겠습니다.

    사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고 적잖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많은 진통이 있었고, 당원과 국민께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송구스러운 마음에 고민을 거듭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첫 출마선언에서도 밝혔듯이 아홉 가지가 다르더라도 나머지 한 개, 즉 정권교체에 대한 뜻만 같다면 함께 간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저는 독일의 재상 비스마르크가 말한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말을 믿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안 될 것 같다고 하는 일을 대화를 통해 해내는 것이 정치고, 그것이 정치의 매력입니다.

    가끔은 시간도 일을 합니다. 저는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른 길을 위해 기다리고 인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저는 얼마든지 더 큰 어려움도 감내할 수 있습니다.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때는 추진하지만,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리는 것, 그것이 저의 리더십입니다.

    어제 부산에서 시작했습니다. 부산부터 시작해서 국민의 뜻을 타고 북상하겠습니다. 내일 12월 6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이준석 두 분 상임선대위원장, 그리고 우리의 동지들과 함께 단합된 힘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번 대선은 나라의 명운을 가르는 선거입니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느냐, 뒤로 물러나느냐 결정하는 선거입니다. 내년 3월9일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 하나 되어, 다시 시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