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5128명확진자 5일 연속 5000명대… 토요일 기준 5000명대 처음위중증 환자 744명… 지난 1일 이후 700명대 유지… 중증환자 전담병상 79% 가동 중병상 대기자 증가세… 수도권 대기자 954명 중 43.8% 하루 이상 입원 대기
  • ▲ 지난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서 장례지도사들이 코로나로 숨진 고인의 입관을 위해 격리실로 이동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 지난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서 장례지도사들이 코로나로 숨진 고인의 입관을 위해 격리실로 이동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5일 연속 5000명대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같은 기간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128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47만3034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74.9% 수도권서 발생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5352)명보다는 224명 감소했지만, 토요일 기준 50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주 토요일보다도 1203명이 많다.

    신규 확진자는 지역발생 5104명, 해외유입 24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살펴보면, 서울 2022명, 경기 1484명, 인천 336명 등 수도권에서만 3482명(74.9%)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은 부산 207명, 충남 174명, 대전 141명, 경남 136명, 대구 117명, 강원 116명, 경북 98명, 충북 82명, 전북 56명, 전남 47명, 광주 40명, 울산·세종·제주 각 16명 등이다.

    사망자는 43명이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3명 늘어 총 12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는 744명으로 지난 1일 이후 7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중환자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점이다.

    전국 중증환자 전담병상 259개 남아… 강원·충북·충남·경북 포화상태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4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중증환자 전담병상 1237개 중 978개(79%)가 사용 중이다. 259명의 중증 환자만 추가 입원치료가 가능한 상황이다.

    강원, 충북, 충남, 경북은 중증환자 전담병상이 포화 상태에 달했다. 추가로 위중증 환자가 발생할 경우 타지역 이송이 불가피한 현실이다. 인근 권역 이송시 경북은 대구에 36병상, 강원은 경기에 77명이 추가 입원이 가능하다.

    대전과 세종에 남은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각각 5개, 2개에 불과하다. 다만 중증이지만 상태가 호전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위해 준비한 준-중환자 병상은 대전에 8개, 충북에 6개 남아있다.

    전국 86개소 경증환자 치료센터 가동률 65.6%

    일반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전국 1만1583개 중 30%(3461개)가 남았다. 확진자가 집중되고 있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 564개, 경기 362개, 인천 303개의 병상이 남아있다.

    전국 86개소 경증 환자 대상 생활치료센터는 정원 1만6909명 중 1만1091명(가동률 65.6%)을 수용 중이다.

    추가로 5818명이 추가 입원할 수 있지만,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대기자는 증가세를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1인 이상 병상 대기자는 977명(수도권 954명, 비수도권 23명)에 달한다.

    수도권 대기자 954명 중 418명 1일 이상 병상 배정 기다려

    수도권의 경우 954명 중 418명이 1일 이상 대기 중이다. 2일 이상은 164명, 3일 이상 73명, 4일 이상 299명으로 집계됐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1만4944명이다. 서울 7634명, 경기 5102명, 인천 935명, 부산 242명, 대구 155명, 광주 50명, 대전 52명, 울산 3명, 세종 13명, 강원 154명, 충북 32명, 충남 166명, 전북 46명, 전남 38명, 경북 141명, 경남 65명, 제주 116명 등이다.

    한편 질병청은 지난 3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1개 기관을 공개 모집한다. 대상은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4개 지역 소재의 상급 또는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중 코로나19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준중환자병상 지정 의료기관이다.

    정부는 음압중환자실 6실, 음압병실 30실, 외래 관찰실 2병실, 음압수술실 2개실 등이 포함된 감염병동을 새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감염병전문병원은 감염병 위기 시에 권역 내의 중증감염병 환자를 진료하고 감염병 환자의 분만, 투석, 수술 등을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