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출연해 대선 출마 후일담 공개
  • 3일 방영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캡처.
    ▲ 3일 방영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정계에 뛰어들 때 아내가 차라리 '이혼 도장'을 찍자는 말을 할 정도로 반대가 심했다는 속사정을 털어놨다.

    지난 3일 방영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한 윤 후보는 자신의 정계 진출을 두고 응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아내 김건희 씨는 자신이 대선 출마를 확정 짓자 "정치할 거면 가정법원에 가서 도장 찍고 하자"고 말해 진땀을 뺀 적이 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사실 엄두가 안 났습니다. 국회의원도 아니고 대선인데, 공무원하다가 나온 사람이 조그마한 가게를 내는 것도 아니고 대기업을 차리는 거라 엄두가 안 났어요."

    윤 후보는 처음에는 친구들에게 '말이 되냐'고 할 정도로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공장도 나 혼자 만드는 게 아니지 않냐. 많은 분이 참여하겠다고 하니까 결정했다"고 대선 출마 후일담을 공개했다.

    이날 허영만 화백과 함께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종로구 칼국숫집을 찾은 윤 후보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시장을 다니게 됐는데 시장 안에 있는 국밥집과 칼국수집을 갔다"며 "좋은 공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집에 들어갈 때 생각해보면 시장에서 먹은 밥 한 끼와 상인들과 나눈 이야기가 '민심'이라는 걸 배웠다"며 "제가 법을 할 때는 민심을 생각 못했고 법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시장을 다니면서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직접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자신을 음식으로 비유해보라는 허 화백의 질문에 "김치찌개"라고 답하기도 했다. 원래 단순하고 심플한 걸 좋아하는데, 김치찌개가 단순하면서도 만들기 편하기 때문에 자신과 닮았다는 설명이다.

    평소 국수를 좋아한다는 윤 후보는 이날 따끈한 칼국수와 보쌈, 굴무침을 주문한 뒤 칼국수를 그릇째 들이키며 '국수 애호가'의 면모를 보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