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靑 국민소통수석 "2006년 이후로 가장 높은 8% 성장 기록"네티즌 "선거판 민주당 쪽으로 기울면, 회사 그만두고 보수파 선거운동 할 것"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뉴시스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뉴시스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와 관련 "국민들이 기쁘게 생각할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또다시 '가계소득 증가'를 강조해 뭇매를 맞았다.

    박 수석은 3일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정부의 방역 강화로 소상공인 부담이 가중될 것 같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당연히 우려가 되고 부담을 드리는 게 맞다"면서도 "가계소득 증가는 성과"라고 말했다.

    靑 "모든 소득지표가 다 상승했다"

    박 수석은 "저희가 지난번에 3분기 가계소득 동향을 발표를 했는데, 시장소득이라고 하는 사업소득과 근로소득, 그리고 공적 이전소득 등 모든 지표가 다 상승을 했다"면서 "2006년 이후로 가장 높은 8%의 성장을 기록했는데, 이 어려운 코로나 속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이 적극적인 참여 그 점에, 특히 그중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헌신, 위대한 참여 때문이다. 이 때문에 포용적 회복이 가능하고 가계소득이 가장 많이 오를 수 있는 성과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모처럼 이렇게 회복이 되는 조짐이 있는데 다시 확진의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 등으로 상황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시간 제한은 하지 않고 인원 조정을 한 것"이라고 밝힌 박 수석은 "(그래도) 당연히 매출이 줄고 영업이익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수석은 지난 19일 해당 통계와 관련 "흠잡을 데 없는 그러한 통계들, 이런 것이 아마 오랜 기간 동안 처음일 것 같고, 국민들께서도 기쁘게 생각하실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선거판 민주당 쪽으로 기울면 회사 그만두고 보수 선거운동 할 것"

    박 수석의 발언에 네티즌들은 각종 게시판에 그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한 네티즌은 "청와대에 근무하는 사람들만 소득이 올랐나보다"라며 "민주당 쪽으로 선거판이 기울면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보수진영) 선거운동하러 나갈 것"이라고 썼다.

    다른 네티즌은 "계란·야채·햄버거·치킨에 공산품도 줄줄이 시장 체감으로 20% 이상 뛰고 월세만 냅다 올려놓고서 소득이 늘었다고 자랑질이라니"라며 "청와대는 서민의 신음소리가 들리지도 않나"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박수현 수석은 매일 아침 출근 때마다 자기최면을 거는 것 같다. 어떻게 매번 공감 제로 발언을 골라서 하나"라고 비꼬았다.

    "코로나로 인한 영업 부진으로 가게 권리금과 보증금 다 날리고 알몸으로 나와 편의점 알바 하면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데 청와대에 있는 자들이 저런 별천지 세상의 말하는 거 보면 억장이 무너진다"고 밝힌 네티즌은 "저들이 진정한 위정자라 말할 수 있는가? 국민들의 아픔을 헤아릴 줄 아는 진정한 리더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수석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 "입국제한 조치는 전파 속도를 보면 아마 늘어날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하는 예상과 걱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입국제한국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박 수석은 "다만 (다른 국가에서) 우리 기업들의 입국을 제한하면 무역 중심 국가인 우리가 어떻게 경제를 유지하겠나. 경제와 방역, 국민의 생명·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