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사실 장관 천거 2번 있었지만 대통령에게 부담주기 싫어 청문회 이전 사양”'경기지사 출마설' 두고는 “내년 대선 승리 위해 어떤 자리에서든 열심히 뛰겠다는 뜻” 해명
  •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DB.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DB.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경기지사에 공개적으로 관심을 보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 한 번 못했지 않느냐”며 ‘포스트 이재명’이 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 의원은 이튿날 본지 통화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한 것은 아니다"며 "장관 이야기나 경기지사 이야기 모두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안민석, YTN라디오 인터뷰서 “文정부 들어 장관 한 번 못했지 않느냐”

    안민석 의원은 22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경기지사 도전설이 있다”는 질문에 “(차기 경기지사 관련) 여론조사를 하면 제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다”고 자랑하며 ‘포스트 이재명’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안민석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저는) 장관 한 번 못했지 않느냐”며 이제는 중책을 맡을 때가 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그는 이어 “물론 문재인 대통령 계시는 동안 장관 같은 건 하지 않는다고 스스로 다짐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하지만 어떤 평론가는 ‘안민석이 최순실 국정농단 때 맹활약해서 문재인 정부 수립에 큰 공을 세웠는데도 아무 것도 안 맡아서 국민들에게 부채의식이 있다’고 말했다더라”면서 차기 경기지사가 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안민석 “장관 천거 2번 있었지만 마다했다…내년 대선 위해 뛸 것”

    해당 보도에 대해 안민석 의원은 “여당의 5선 중진의원으로서 내년 대선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안 의원은 23일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 한 번 못했다는 말은 사실 저 스스로 결심한 측면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제가 장관을 맡으면 무슨 공치사 같아서 마다했다”며 “사실 두 차례 장관에 천거되기도 했지만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기 싫어 인사 청문회 직전 제가 마다했다”고 밝혔다.

    차기 경기지사 출마설에 대해서도 안 의원은 “경기지사 출마를 예전부터 생각해 준비한 건 아니다”며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이든 맡겠다는 의지의 연장선으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어 “이제 문재인 정부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내년 대선도 다가오는 상황 아니냐”고 반문하며 “제게 어떤 자리가 주어지든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열심히 뛰겠다는 뜻으로 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안민석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의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대선후보가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듣는다. 그의 보좌관 정 모 씨는 남욱 변호사의 처남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보좌관은 남 변호사가 벌인 일과는 무관하다며 “남 변호사는 나와 정 보좌관에게 사과하고 ‘대장동 VIP’의 정체를 밝히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