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윤호중 원내대표 비서실장 '명캠' 활동… 2015년 천화동인4호 남욱 변호 안민석,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 김승원, 김만배, 원유철과 수원 수성고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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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규정하고 몰아가는 가운데, 화천대유자산관리 핵심 인물과 여당 인사들의 인연이 관심을 끈다.의혹의 중심에 선 남욱 변호사는 화천대유 자회사인 천화동인4호의 실소유주다.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사업에 관여했고, 1000억원대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남 변호사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함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개발이익의 25%에 해당하는 700억원을 주기로 약속한 뒤 특혜를 얻었다고 판단, 뇌물공여약속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남욱 처남, 안민석의원실 근무… 김승원은 과거 남욱 변호민주당 안민석의원실에 따르면, 남 변호사의 처남은 안민석의원실에서 비서로 일한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뒤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와 관련 "수일 전 지역에서 소문을 듣고 그 비서에게 조심스럽게 전화해 '자네 매형 이름이 무엇인가'라고 물어 매형이 남 변호사인 것을 알게 됐다"며 "이 무슨 신의 장난인가, 운명의 장난인가 싶었다"고 말했다.같은 당 김승원 의원은 과거 남 변호사의 재판을 변호한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15년 남 변호사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을 때, 1심 재판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김 의원 측은 해당 매체에 "소속 법무법인의 요청으로 (남 변호사 건에) 법률상담을 한 번 했다"며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했는지는 변호사법상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현재 수원시 장안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으며,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비서실장을 겸한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경선 캠프에서 활동했다. 안 의원은 이캠프에서 총괄특보단장을 맡았다.김 의원(28기)과 안 의원(25기)은 수원 수성고를 졸업한 동문이다. 김만배(27기) 씨와 화천대유 고문을 맡았던 5선 출신의 원유철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24기)도 이 학교 출신이다.앞서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는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이 전 의원은 현재 경기도 출자기관인 킨텍스 사장이며,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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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장동 게이트는 국민의힘 게이트"한편 여당과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 "돈 받은 자가 범인"이라며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한다.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았고, 화천대유에서 고문을 맡았던 원유철 전 의원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이 국민의힘과 관련된 이들이라는 이유에서다.국민의힘은 그러나 여당이 지적한 일부 인사들과 당 사이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모습이다.지난 18일 이 후보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 "다 국민의힘 관련된 인물임이 드러났다"며 곽상도·원유철·박영수 등을 언급했다.이에 행안위 야당 간사인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은 "박 전 특검은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추천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2016년 국정농단 의혹사건 규명을 위한 특검 후보자 추천 과정에서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은 특검 추천권자에서 배제됐다.서영교 행안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팩트체크를 한 뒤 "(박 전 특검은) 국민의당에서 추천한 것으로 팩트를 정리한다"고 말했다.또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권 전 대법관을 부정처사 후 수뢰, 공직자윤리법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황이다.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7월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대상으로 한 무죄 취지 판결 전후로 김만배 씨와 8차례 만났고, 이후 화천대유 고문으로 영입되는 과정에서 재판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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