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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가장 큰 형은 김만배"… 김태흠 "그 김만배가 말한 '그 분'은 이재명"

"유동규가 위임받아 최종 결정권자 행세… '그 분' 몫 700억원도 차명관리한 것"
"이재명은 보도블록 한 장 까는 것도 직접 결재한 사람… 대장동 몸통은 이재명이다"
"그럼에도 검경은 몸통 이재명을 제쳐 놓고 하수인 유동규에 집중"… 특검 필요성 지적

입력 2021-10-13 15:10 | 수정 2021-10-13 17:15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뉴데일리 DB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김만배 회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평소 호칭은 형, 동생"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체류 중인 남 변호사는 12일 밤 JTBC와 인터뷰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실소유주가 맞느냐'는 질문에 "저도 유동규 전 본부장의 지분(700억원)이 있다는 이야기를 김만배 씨로부터 들었다"며 "2019년도에 비용 문제로 저와 김만배 회장, 정영학 회계사가 다투기 시작할 때로 기억한다"고 회고했다.

남 변호사는 최근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서 김씨가 "천화동인1호는 내 것이 아닌 것을 다들 알지 않느냐.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천화동인1호가 본인(김만배)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김씨에게서 들었다"고 밝혔다.

"김씨가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 추측성 답변만 할 수 있다"고 전제한 남 변호사는 "김씨가 유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고 지칭한 기억은 없다. 저희끼리는 (호칭이) 형, 동생이었다"고 말했다.

"가장 큰형은 김만배"

"가장 큰형은 누구였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남 변호사는 "김만배 회장"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김씨(1965년생)는 유 전 본부장(1969년생)보다 네 살이 많다. 김씨가 언급한 '그분'이 유 전 본부장이 아닐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남 변호사는 "저희끼리 '350억 로비 비용'을 이야기했다"며 "7명에게 50억원씩 주기로 했다는 이야기다. 외부에 알려지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도 기억했다. '7명이 누구냐'는 질문에 남 변호사는 "기사에 보시면 다 나오는 분들"이라며 "(이 사람들이) '맞다'는 말씀은 못 드리고, '들었다'는 말씀은 맞는다"고 강조했다.

대장동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에 관한 질문에는 "윗선까지는 알지 못하지만, 유 전 본부장이 최종적으로 이 사업을 결정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김만배 씨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수차례 말을 바꿨다. 김씨는 "그분 것"이라는 녹취의 발언을 전면 부인하다 12일 취재진에게 "더 이상의 구 사업자 갈등은 번지지 못하게 하려는 차원에서 그리 말한 것"이라며 발언 자체는 인정했다. 그러나 이후 김씨 변호인은 질문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며 다시 번복했다.

김씨의 오락가락하는 태도와 남 변호사의 인터뷰가 알려지면서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야권에서는 유 전 본부장의 임명권자이자 상관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태흠 "이재명 위임 없이 유동규 최종 결정 가능한가"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성명에서 "한마디로 유동규가 '그분'의 위임을 받아 최종 결정권자 행세를 했고, '그분'의 몫 700억원도 차명관리한 것임이 드러난 것"이라며 "이재명이 누구인가? 성남시장 당시 보도블록 한 장 까는 것도 직접 결재한다고 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재명의 위임 없이 수조원대 사업을 유동규가 최종 결정하고 수백억원의 지분을 내 것이라고 큰소리치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한 김 의원은 "이재명은 2015년 성남시의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법인에 대한 출자승인 검토 보고' 문건에 직접 결재한 것이 밝혀졌듯, 진짜 최종 결정권자 역할도 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은 능력도 경력도 검증이 안 된 유동규를 형과 형수에게 쌍욕까지 해가며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임명했는데, 이는 유동규를 이 거대 비리의 충실한 수행자로 점찍었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현재 진행되는 검·경 수사는 최종 결정권자이자 몸통인 '그분' 이재명을 제쳐 놓고 하수인인 유동규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만배 씨는 녹취록의 '그분'에 대해서 말 바꾸기를 세 번이나 하며 윗선·몸통 숨기기에 나섰다"며 "검·경은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한 남 변호사가 버젓이 언론에 나와 인터뷰를 하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되는 마당이다. 이 모든 장면들이 마치 특검을 거부하기 위한 행보처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 대장동 사건의 키맨으로 불리는 남욱 변호사가 12일 미국 현지에서 JTBC와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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