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 윤석열·홍준표, '영입전' 심혈… 최재형 "아직 결정 안 해, 생각할 시간 가질 것"
  • ▲ (왼쪽부터)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홍준표·최재형 후보.ⓒ뉴데일리DB
    ▲ (왼쪽부터)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홍준표·최재형 후보.ⓒ뉴데일리DB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석열·홍준표 예비후보가 본경선에서 탈락한 후보 영입전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4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두 사람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으면서 그가 누구의 손을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尹·洪 동시 러브콜… 최재형 "특정 후보 지지 여부 결정 안 해"

    12일 윤·홍 후보 캠프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후보는 모두 최 전 원장에게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와 최 전 원장은 문재인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야권의 기대를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어 '반문연대' 지지세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최 전 원장이 경선 과정에서 선명한 보수 성향과 도덕성을 보여준 만큼 그가 지지하는 후보도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최 전 원장은 통화에서 "양쪽에서 전화를 받은 것은 맞다. 밥 먹자고 하는 것이 다 그런 제안('함께 가자'는 뜻)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최 전 원장은 숙고의 시간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맞는지, 한다면 누구를 해야 하는지 결정한 바가 없다"고 밝힌 최 전 원장은 "생각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후보 측은 8강까지 경쟁했던 하태경 의원에게 연대의 뜻을 내비친 데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도 접촉면을 확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민의당 관계자는 "윤 후보 측과 안 대표가 원활히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또 1차 컷오프에서 이미 탈락한 후보들과도 꾸준히 접촉해 지난 9월30일에는 박진 의원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낸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과도 회동했다.

    안상수, 洪 캠프에 합류… "尹, 각종 음해·모략 이겨낼지 걱정"

    홍 후보 측도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끌어들였다. 안 전 시장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준표 후보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홍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안 전 시장은 이날부터 홍 후보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다.

    안 전 시장은 윤 후보 캠프에 합류하지 않은 이유로 "윤 후보가 문재인정권의 폭정에 맞서 국민들에게 정권교체의 희망을 주었고, 그 지지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잘 싸워온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민주당과 이재명 측의 각종 음해와 모략을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