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및 산하기관, 성남 시민단체 출신 다수 포진… 이해잔·박원순·친문계 등 캠프 합류
  • 1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 1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며,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냈지만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이 후보를 여의도 중앙정치로 연결해준 '7인회' 인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7명의 국회의원에는 정성호·김병욱·김영진·임종성·김남국·문진석·이규민(의원직 상실) 의원 등이 있다. 이 중 4선의 정성호 의원이 맏형격으로 꼽힌다.

    민주당 7인회, 이재명의 여의도 가교 역할

    정성호 의원은 지난 2017년 이재명 지사가 당시 성남시장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이 지사를 도왔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이 후보 캠프의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 의원은, 이 지사와는 사법시험을 준비할 때 처음 만나 35년 동안 알고 지내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병욱(재선) 의원은 분당을이 지역구로, 이 후보 캠프에서 대장동TF 단장을 맡아 대장동 특혜 의혹을 적극 방어하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 때 이재명 당시 시장후보측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이 후보와 인연을 맺었다. 2016년 지방선거 때는 손학규계로 꼽혔지만,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캠프에 합류했다. 

    김영진(재선) 의원은 수원병이 지역구로, 이 후보와는 중앙대 동문 사이다. 중앙대 흑석캠퍼스 총학생회장을 지낸 바 있다. 2017년 대선 때부터 이 지사를 도와, 현재는 캠프 상황실장을 맡고 있다.

    7인회=정성호·김병욱·김영진·임종성·김남국·문진석·이규민

    임종성(재선) 의원은 경기 광주을이 지역구로, 역시 손학규계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임 의원은 지난 6월 국민권익위원회가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해 탈당했지만, 중앙당에서 탈당계 접수를 보류해 당적을 유지했다. 이 후보 캠프는 한달여 뒤인 7월 임 의원을 캠프 총괄부본부장에 임명했다. 다만 임 의원의 투기의혹은 지난 9월 경찰이 무혐의로 처분했다.

    이어 초선의 김남국·문진석 의원은 캠프에서 각각 수행실장과 공동상황실장을 맡고 있다. 김남국 의원은 안산단원을이 지역구로, 지난 5월 출범한 이 지사의 싱크탱크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이 지사를 돕고 있다.

    문진석 의원은 천안갑이 지역구로, 당초 민주당 경선에서 양승조 충남지사를 도왔다. 지난 5월 충청의 한 지역신문은 이 지사와 중앙대 동문인 문 의원이 이른바 '7인회' 중 한 사람이란 지적에 문 의원 측이 강력 부인했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 지사가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지난 7월11일로부터 8일이 지난 19일 문 의원이 이 지사 캠프 공동 상황실장을 맡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안성이 지역구인 이규민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재명 캠프 선대본부 부본부장 겸 조직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2월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에 취임한 바 있다. 임명은 이 지사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