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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취임 이튿날 美·濠 정상과 통화한 기시다… 확정 일정 없다는 靑

정치권 "강경도 일변 대일 정책 탈피하고 온건파 접점 찾아야"

입력 2021-10-05 16:24 | 수정 2021-10-05 17:56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5일 관저에서 취재진에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 취임과 관련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뜻을 일본에 전달했지만 양국의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당장 기시다 총리가 취임 이튿날인 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과 전화회담과 화상회담을 가졌지만 한일 양국은 통화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대화 의지를 밝힌 만큼 대일 외교에서 일본 내 온건파와의 접점을 만들어내는 한편 강경도 일변의 대일 정책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경파인 아베 전 총리의 영향력이 강하게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긴 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3대 세습 정치인으로 자민당내 온건 파벌인 고치카이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文 대통령 "이웃나라 협력의 본보기를 보이자"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지난 4일 기시다 총리 앞으로 축하 서한을 보냈다고 전하면서 "문 대통령은 양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기본 가치를 공유하고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국가로서, 이웃나라다운 협력의 본보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기시다 신임 총리 및 새 내각과도 협력하여 양국 간 현안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서로 지혜를 모아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일본의 새 내각과도 마주 앉아 대화하고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과거사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피했지만, 냉각기에 있는 한일 관계를 풀기 위해서는 과거사는 과거사 대로 해법을 찾고, 미래에 대한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통상적으로 이뤄진 취임 후 정상 통화 일정도 못잡아

정치권에서는 온건파인 기시다 총리의 취임에도 얼어붙은 한일 관계가 쉽사리 풀리지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기시다 총리가 이번 선거과정에서 자신을 지원한 아베 전 총리에 대한 보은인사로 내각과 당 요직에 강경파 인사를 대거 기용했기 때문이다.

마쓰노 관방장관, 하기우다 경제산업상, 다카이치 당 정무조사회장 등은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야스쿠니 참배 등 외교·안보 분야에서 일관되게 우익 국가주의 이념을 주장해 온 인물들이다.

다만 기시다 총리가 아베의 영향력에 장악당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정치권에선 대일 외교 시 일본 내 온건파와의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우리 정부가 분명한 대화 의지를 밝힌 만큼 아베·스가 전 총리 내각을 대하던 강경도 일변의 대일정책에서 벗어나 조금 더 유연한 태도를 보일 필요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이같은 지적에도 청와대는 5일 오후에도 양국 정상의 통화 일정을 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 통화가 혹시 조율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통상적으로 새 총리가 취임하면 양국 정상 간 통화가 이루어져 왔는데 현재 일정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모리슨 호주 총리와 각각 전화회담과 화상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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