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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죽 칼럼] 文, 종전선언 제안에… 北, 미사일 축포 쏘며 "좋은 발상"

'레임덕 문', 북녘의 '핵 포기' 포기하고…또 '평화 쇼' 획책?

이죽 칼럼니스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21-09-28 11:37 | 수정 2021-09-28 11:43

▲ 2018년 2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북한 김여정에게 김정은의 친서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바야흐로 잡룡(雜龍)들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그리고 ‘화천대유(火天大有)’, ‘아수라(阿修羅)’, ‘오징어 게임’…. 시절을 낚는 말들이 넘쳐난다.

그래서 그런지, 유엔 총회장에서 심혈을 기울여 외치신 ‘종전선언’(終戰宣言)이 저잣거리에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단다. 물론, 이미 한물간 생선 같지 않냐는 되물음도 있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전선언은 한반도를 넘어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될 것….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에 의한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고, 국제사회도 공감으로 화답했다….”

유엔 총회 연설 이후에도 계속해서 불씨를 살리려 안간힘을 쓰신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주한미군 주둔이나 한미동맹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잘못된 인상을 주면 안 된다는 것이 미국의 우려….”

양키나라 국무부 ‘부차관보’ 주제에 초를 쳤다고 한다. 그쪽 조야(朝野)에서도 심드렁하다니, 다른 나라는 몰라도 동맹국에서는 이런 ‘空感(공감)’으로 화답하고 있는 듯도 하다. 반면에….

“종전선언은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가 선결 조건... 공정성과 존중의 자세가 유지된다면 남북정상회담도 건설적 논의를 거쳐 의의 있게, 보기 좋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북정상회담도…’ 북녘에서는 ‘공감(共感)’에다가 플러스 알파까지 들이댄다. ‘백도혈통(百盜血統)’ 비쩍 마른 암퇘지의 화답(和答)이고 보면, 어깨가 절로 들썩 일이 아니겠는가. 비록 이런 소박한 주문(注文)이 뒤섞여있다고 해도 말이다.

“공정성을 잃은 이중기준과 대조선 적대시 정책, 온갖 편견과 신뢰를 파괴하는 적대적 언동과 같은 모든 불씨들을 제거하기 위한 남조선 당국의 움직임이 눈에 띄는 실천으로 나타나기를 바랄 뿐….”

이미 여러 언론에서 지적했다. 쉽게 풀이하자면…, “북녘의 ‘핵 포기’, 뭐 이런 건 아예 ‘포기’하라! 대북 제재를 즉각 해제하라! 한-미 연합훈련 따위는 꿈도 꾸지 말라!” 등등 아니던가. 한편으로는 그렇게만 하면, “색다른 꿈이 이루어진다”며 꼬신다.

그러자 애써 표정 관리를 하면서 지긋하게 밑자락을 깔아놓고 있단다.

“청와대는 26일 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평화 제전인 올림픽을 개최해야 하는 중국의 역할이 기대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간(世間)에서는 이미 예견된 수순(手順),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들 한다. 그 속내까지 훤히 들여다보인다고 수군거린다. 하지만,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고 했다. 벌써부터….

‘남조선 당국의 실천 움직임’은 이미 눈에 띄기 시작한 듯싶다.

“북한에 보상을 제안하는 데 소심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북한의) 행동에 따라 제재를 완화하는 창을 열어놓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

‘문주(文主)정권’ 외교장관이 양키나라에서 먼저 질러버렸다고 한다. 이어서 ‘대북 제재’, 뭐 이딴 거와 상관없이….

“정부가 24일 대북 인도 지원 사업에 최대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북한 어린이와 여성, 장애인, 노인 등을 대상으로 영양과 보건 사업을 추진하는 대북 지원 사업자가 지원 대상이다. 물자 구입이나 수송 비용을 포함해 사업 추진에 드는 비용 전부를 지원한다….”

바로 그날이었다. “흥미 있는 제안, 좋은 발상”이라고 짖었다. 그리고 100억원…, ‘말 한마디에 천냥 빚 갚는다’는 속담은 들어봤어도, 몇 마디 공치사에 무려...

그나저나 ‘인도 지원 사업’이라는데 어찌 시비냐고?

여러 차례 지껄였지만, ‘북녘 어린이와 여성, 장애인, 노인 등에 대한 영양과 보건 사업’은 인민을 다스린다는 ‘백도혈통(百盜血統)’ 무리가 당연히 부담해야 할 몫이다. 그 비용을 대신해 준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돼지저금통’을 채워주는 것 아닌가.

애시당초 북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란 그저 말따먹기에 불과했었다. 앞으로도 그럴 수밖에 없다. 어찌 됐던….

이젠 친근하기까지 한 ‘삶은 소대가리’를 비롯해서 ‘겁먹은 개’, ‘특등 머저리’, ‘저능한 사고, 바보스럽다’, 근간에는 ‘우몽하기 짝이 없는’ 등등의 재기(才氣) 넘치는 부르심과 심심치 않게 바다에 꼬라박는 미사일·방사포탄들….

대화(對話)를 간절히 원한다고 해석된 북녘의 메시지들이었는데, 드디어 그 큰 결실을 맺게 되려나? 그것도 심판의 계절을 앞두고 화려하게 펼쳐질 모양인가?

혹자는 대선(大選)을 앞둔 ‘북풍(北風)’이 불기 시작했다며 지레 겁을 먹고 있다. ‘문주주의(文主主義) 시즌 2’를 위한 훈풍(薰風), 정권교체에는 냉풍(冷風)이 될 거라고 한다.

‘북녘 핵포기’를 사실상 ‘포기’하는 결과로 연결될 거라 근심이 적지 않다. ‘평화 쇼’에 불과할 뿐이라고 볼멘소리도 내뱉는다. 그러나….

이참에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자. 북녘 암퇘지가 남녘을 향해 너스레를 떨어댔었다.

“심각한 적대관계를 그대로 둔 채 서로 애써 웃음이나 지으며 종전선언문이나 낭독하고 사진이나 찍는 것이 누구에게는 긴절(간절)할지 몰라도 진정한 의미가 없고 설사 종전을 선언한다 해도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

그렇다. 누구에게는 간절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나 효과는 없을 것이다. 북녘 ‘암퇘지’도 저리 잘 알고 있는 사실을 이 나라 ‘국민’들이 정녕 모를 거라고?

전과 4범의 화려한 경력자를 ‘대권 후보’로 지지하는 대가리가 깨진 ‘사람’들을 제외한 ‘국민’들은 이미 속심을 두루 꿰고 있질 않던가. 언제 적부터 충분한 경험에 의해 철저한 학습으로….

장광설(長廣舌)을 마치며, 정중하게 몇 자 보탠다.

“섣부른 짓일랑 벌리지 마십시오. 북풍(北風)이 몇 배나 쎈 역풍(逆風)으로 덮칠 수 있으니….”


- 李 竹 / 時事論評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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