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보도 사실이라면 곽 의원 제명 출당해야"… 원희룡 "잘못했으면 누구든 처벌받아야"
  •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정상윤 기자
    ▲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정상윤 기자
    26일 CBS노컷뉴스는 화천대유가 6년간 근무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에게 50억 원을 지급했다고 단독보도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그를 제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곽 의원은 통화에서 "제가 잘못한 게 있나"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이날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을 지급받았다는 보도를 두고 여야 모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경선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당 지도부는 당장 곽 의원을 제명 출당 조치하기를 요구한다"며 "당 지도부는 신속하게 결단하기를 요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같은 당 원희룡 대선경선후보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곽상도 의원 자녀 화천대유 퇴직금 논란? 즉각 특검·국정조사 하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잘못했으면 그게 누구든 처벌받는 것이 마땅하다"며 "의혹 중심에 서 있는 인물 모두와 회사에 대해 철저하게 밝혀내자"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당 일각에서 나오는 제명 주장과 관련 "제가 잘못한 게 있나. 제가 뭐 잘못했나"며 거듭 말하며 "대장동 사태 몸통인 이재명 지사가 이런 일이 생기도록 설계하신 분이라고 하지 않나. (유승민·원희룡 후보는) 설계하신 분하고 대선후보로서 잘 경쟁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곽상도, "아들, 왜 회사 관뒀는지 정확하게 모른다"

    앞서 곽 의원은 "회사와 아들 사이에서 있었던 일이라 관여돼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아드님이 퇴직할 때, 곽 의원과 따로 상의하지 않았나”는 질문에 "없다. 왜 회사를 관뒀는지 정확하게 모른다"고 답했다.

    다만, 화천대유 일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화천대유라는 회사에 대해서 알고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그 전에 알긴 알았다. 애(자녀)가 그 회사(화천대유)에 가 있는데 모르진 않았지만 그 회사 일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지사 측에서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간명하다. 설계한 사람이 문제인가, 설계대로 집행한 일개 사원이 문제인가"라고 답했다.

    곽 의원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특검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나는 특검 서명을 했다. 특검을 하든 검찰수사를 하든 빨리하자고 하는데 , 이 지사가 피해 다니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재명 캠프의 대장동TF 단장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묻는다. 곽 의원의 아들이 받은 50억 원의 실체는 무엇이냐"며 "대장동 사업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것이 드러난 만큼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