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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압수수색도 없이 출석 통보... 경찰, 화천대유 김만배 '뒷북수사'

이성문‧김만배, 현금으로 수십 차례 거액 인출
금융정보분석원 '횡령 배임' 정황, 4월에 이미 통보
경찰, 계좌 압수수색영장도 신청하지 않아

입력 2021-09-24 15:51 | 수정 2021-09-24 17:19

▲ 지난 10일 본지가 찾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화천대유' 사무실 모습. ⓒ강민석 기자

경찰이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의 '키맨'인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가 배당금을 받은 뒤 수십 차례에 걸쳐 거액의 현금을 인출한 것이 드러나면서 횡령‧배임 등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함이다.

김만배‧이성문 화천대유 흑자 전환하자 거액 인출

24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최근 자금 인출 경위와 사용처 등을 확인하기 위해 김씨에게 출석을 통보한 뒤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김씨와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이 완료된 후인 2019년과 2020년 거액의 현금을 수십 차례에 걸쳐 인출했다. 경찰은 화천대유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배당금 270억원을 받아 흑자로 전환한 뒤 김씨와 이 대표가 회사 계좌에서 자금을 인출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까지 화천대유로부터 장기 대여금 명목으로 473억원을 빌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2019년 26억8000만원을 빌렸다가 갚았고, 지난해에는 단기 대여금으로 12억원을 빌렸다.

이에 화천대유와 거래했던 금융기관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평소와 다른 수상한 자금 흐름이 보인다"는 의심거래보고(STR)을 보냈다. FIU는 감사보고서를 포함한 자료와 거래 시점을 토대로 횡령 및 배임이 의심된다고 파악한 뒤 지난 4월 경찰에 이를 통보했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김씨와 이 대표의 개인 계좌를 압수수색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횡령 및 배임 등 혐의가 뚜렷하지 않아 계좌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앞서 지난 23일 경찰은 화천대유 의혹에 5명으로 구성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소속 범죄수익추적수사팀 1개 팀을 추가로 투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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