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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 순항미사일 발사소식 듣자…“백성들 굶는데 딴 짓이냐”

함흥시 “강냉이밥 먹는 인민군이 어떻게 전쟁하나…당국의 미사일 개발 무의미한 행동”
나선특구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 민생 파괴하고 국가를 자멸로 이끄는 자해 행위”

입력 2021-09-17 14:04 | 수정 2021-09-17 17:28

▲ 북한이 지난 13일 공개한 신형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장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고 한다. ⓒ북한 관영매체 관련보도 화면캡쳐.

북한 당국이 신형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알리자 북한 주민들이 강하게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북한 주민 대다수는 순항미사일 발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북한군 전력에 대해서도 신뢰하지 않았다.

함흥시 소식통 “순항미사일 발사? 백성들 굶는 줄도 모르고 그딴 짓”

함경남도 함흥시 소식통은 “1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주민들은 이 소식을 듣고선 ‘(김정은은) 심각한 경제난으로 백성들이 굶는 줄도 모르고 그딴 짓이나 한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강냉이밥(옥수수밥) 먹으며 지내서 포탄 들 힘도 없고, 집에서 돈을 보내지 않으면 도저히 군복무를 할 수 없는 북한군이 어떻게 전쟁을 하겠느냐”며 “당국의 미사일 개발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이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사일과 군대 내세우며 북한군이 세계 제일이라서 전쟁이 무섭지 않다던 김정일 때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당국은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외부와의 대화 창구는 봉쇄하고 미사일 개발에만 열을 올리는 김정은 정권의 행위야말로 국가와 인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자멸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나선시 소식통 “미사일 도발이 정당방위? 더는 이해할 수 없어”

함경북도 나선특구 소식통은 “미사일 발사 도발을 평화를 보장하는 정당방위로 포장하는 당국의 선전에 ‘더 이상은 이해할 수 없다’는 날선 반응이 주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를 두고 ‘김정은 정권이 위기에 처한 민생에는 일말의 관심도 없고 오로지 자신의 위신을 올리기 위해 한 것 같다’는 비판 여론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와 수해 등으로 민생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순항미사일 발사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게 북한 주민들 여론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물론 극소수의 노동당 간부는 이번 미사일 발사 소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일부 북한군 병사는 ‘전쟁이 나면 우리가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대부분 주민들 반응은 달랐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은 민생을 파괴하고 국가를 자멸의 길로 이끄는 자해행위”라고 지적하며 강한 우려와 반감을 드러내는 북한 주민이 대다수라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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