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과 전혀 동떨어진 상황… 그게 어떻게 공영개발이냐""왜 그렇게 됐는지, 수사하면 자연스럽게 다 드러날 것""호남 경선 겨냥해 다시 네거티브"… 이재명 캠프는 불쾌감
  •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예비후보 캠프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대장동 의혹을 두고 수사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예비후보 캠프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대장동 의혹을 두고 수사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를 향해 제기되는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이낙연 캠프가 공세를 시작했다. 대장동 의혹이 심각해 수사당국의 수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민주당 의원은 16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가 100% 재수사하자고 얘기하고 있는데 당연히 100% 수사해야 한다"며 "수사하면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설훈 "대장동 개발, 상식과 동떨어져"

    이어 "지금 들리는 부분은 상식과 전혀 동떨어진 상황"이라며 "몇 사람, 일곱 사람이라고 하는데 수 천억을 벌었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라고 반문했다. 

    "공영개발이 몇 사람이 수 천억을 벌 수 있는 구조라면 그게 어떻게 공영개발이 되겠나"라고 지적한 설훈 의원은 "결과가 왜 그렇게 됐는지, 그건 수사를 해보면 자연스럽게 다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은 성남 분당구 대장동 일원 92만467㎡(약 27만8000평)를 개발하는 1조15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2014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이재명 후보는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 사업자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개발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에서는 '성남의뜰'이란 컨소시엄이 시행사로 선정돼 2015년 7월 SPC로 설립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SPC 보통주 지분 14.28%를 보유한 화천대유라는 신생 업체가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577억원을 배당받았다. 화천대유는 언론인 출신 A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이재명 측은 불쾌… "상당히 정략적"

    또 화천대유와 보통주 지분을 나눠가지고 3460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sk증권(85.72%)은 A씨와 그가 모집한 개인 투자자 6명으로 구성된 특정금전신탁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이들이 민간 배당금 대부분을 화천대유와 연관된 인물들이 나눠 가진 셈이다. 

    이재명 후보 측은 민주당 내부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비판이 나오자 불쾌한 모습이다. 추석 연휴 이후 치러지는 호남 경선 승리를 위해 또다시 네거티브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재명 캠프 소속의 한 민주당 의원은 16일 통화에서 "야당이나 보수언론에서의 공격은 모르겠지만 우리 당에서 이런 공격을 받아서 쓰면 되겠느냐"며 "선거 이후 원팀으로 뭉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식으로 같은당 후보를 공격하느냐"고 했다. 

    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지난 10년 동안 검찰, 경찰, 야당에서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성남시에서 어떤 특혜나 부정행위가 없었다는 게 드러났다"며 "이제 다시 문제가 된다는 게 상당히 정략적"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