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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낙마 정세균에 러브콜…丁측 "특정 후보 지지 안 해"

'호남 불안' 이 지사, 정세균계 향후 움직임에 촉각…"내겐 정치적 은인 같은 분"

입력 2021-09-14 15:26 | 수정 2021-09-14 16:52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극동VIP에서 열린 전북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선 후보직을 사퇴한 호남 출신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손을 뻗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전북 공약 발표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 전 총리는 매우 역량도 출중하고 경륜도 높고 인품도 출중하고 내겐 정치적 은인 같은 분이어서 앞으로 잘 모시고 지도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사실 정세균 전 총리님의 식구, 사단의 일부"라며 "정 전 총리가 하고자 했던 일과 내용을 보면 내가 한 약속과 큰 차이가 없다. (그가) 국민과 전북도민에게 약속하고 하고자 했던 일을 잘 승계해 받들고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과 같이했던 분들 모시고 싶다"

정 전 총리 측 의원과 캠프 인사들과의 결합 가능성에 대해선 "당연히 정치인이면 뜻을 함께하는 분들을 많이 모셔야 하고, 나는 최대한 정 후보와 같이했던 분들을 모시고 싶다"며 "어떤 방식으로 같이할지는 지금 매우 (마음이) 아플 것이라서 지금 말하긴 그렇지만 (합치겠다는) 의지는 당연하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가 정 전 총리 후보 사퇴 직후 이 같은 러브콜을 보낸 것은, 오는 25~26일 호남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표심을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호남은 이 지사의 지지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해서 다른 곳처럼 1위를 지키기 불안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 지사는 호남 경선 판세와 관련해 "이낙연 후보의 연고지이고 또 지지율도 그쪽이 높게 나오니까 우리가 전혀 낙관할 수 없는 상태"라고 자세를 낮췄다.

정 전 총리 사퇴 전까지 곁을 지킨 현역 민주당 의원은 30명에 달한다.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경선 판도가 이 지사의 '대세론'대로 갈지, 이낙연 후보의 '뒤집기' 전략이 승산을 얻을지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이재명 '바지 발언'으로 丁 당혹

하지만 이 지사는 정 전 총리와 경선 과정에서 충돌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정 전 총리가 토론회에서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조심스럽게 질문할 때, 이 지사가 "바지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맞받아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정 전 총리는 이 지사의 답변에 "아니, 국민들이 납득하실 수 있도록 말씀하셔야 한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정 전 총리 측은 당내 다른 후보를 지지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조승래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정 전 총리가) 특정한 후보를 배려하거나 지원하거나 하는 의미에서 중단 결정을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금 국면에서 특정한 후보를 지지하거나 성원해 주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리겠다"면서 향후 다른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제가 알기로는 없을 거라고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정 전 총리 본인도 공식적으로 '중립'을 천명한 상태다. 정 전 총리는 전날 후보직 사퇴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제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달라"고 했다. 특정 후보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에 선을 그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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