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박지원, 롯데호텔 고급식당서 식사… 정보기관 출신 홍준표 캠프 핵심 인사 동석설동석자 거론 L씨 "사실무근, 명예훼손·무고 고소 준비"… 홍준표 "어불성설, 헛소문" 반박조성은 "고발사주 의혹 보도 날짜, (국정)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날짜 아니다" 말해 파문
  • ▲ 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임을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수사기관에 제출한 증거자료를 들어 보이고 있다.ⓒJTBC 방송 화면 캡처
    ▲ 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임을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수사기관에 제출한 증거자료를 들어 보이고 있다.ⓒJTBC 방송 화면 캡처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지난 8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만남 당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의 한 인사가 동석했다는 여의도 정가의 소문을 일축했다. 홍 후보도 "헛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洪 캠프 인사가 조성은·박지원 만남 자리에 동석?… "헛소문"

    최근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조씨가 지난 8월11일 박 원장과 롯데호텔 38층에서 만났을 때 L씨가 동석했다"는 소문이 확산했다.

    국정원 출신인 L씨는 홍 후보 캠프의 조직본부장으로, 지난 6월에는 홍 후보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시킨 도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조씨는 14일 페이스북에 L 본부장이 동석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분,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저는 홍준표 대표님도 본 적도 없고, 대표님(박지원 원장)은 홍 대표님을 존중하시지만 썩 가까운 분이 아닌 것으로 아는데, 홍 대표도 아니고 그분과 밀접하게 일했던 사람을 저와 왜 함께 보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조씨는 윤 후보 캠프를 겨냥한 듯 "풍선은 허풍만 불어넣다보면 결국 터지기 마련"이라며 "사실이 밝혀질 수록 잘못된 사실관계로 공작타령, 조작타령을 한다면 더더욱 위기가 가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러한 부분들은 모두 수집하여 법조치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도 '어불성설'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발 사주 사건에 마치 우리 측 캠프 인사가 관여된 듯이 거짓 소문이나 퍼트리고 특정해보라고 하니 기자들에게 취재해보라고 역공작이나 한다"며 "참 잘못 배운 못된 정치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 후보는 "누가 거짓 소문 퍼트리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며 "헛된 꿈은 패가망신을 초래한다"고 적었다.

    洪 캠프의 L씨 "사실무근… 명예훼손·무고죄 고소 준비"

    소문의 당사자인 L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L씨는 "그 사람들(박지원·조성은)은 일평생 만난 적도, 전화받은 적도 없는, 내 인생에 없는 사람들"이라며 자신이 소문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L씨는 "특정 캠프가 '고발 사주' 의혹을 정치공작으로 몰아가며 홍 후보 캠프인 나를 엮어가려는 것 같다"며 "그 캠프가 의혹과 관련해 내 실명을 거론할 경우 명예훼손·무고죄로 바로 고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성은씨는 박 원장과 언론 제보 및 보도 날짜를 사전 모의했다고 해석될 만한 발언을 해 '박지원 게이트' 논란에 불을 지폈다.

    조씨는 지난 12일 SBS 8뉴스에 출연해 "사실 9월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박 원장)이나 제가 원했던 거나 제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스버스'는 지난 2일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인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야권에 사주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조씨가 관련 내용을 뉴스버스 제보한 시점은 지난 7월21일로 밝혀졌으며, 조씨는 이로부터 3주 후인 8월11일 박 원장과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