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후 고소고발까지, 2018년 교육감후보 단일화는 실패했다"… 개방형 온라인 시민경선 통한 단일화 제안
  • 한국교육포럼 창립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2 서울·경기 교육감 선거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한국교육포럼 창립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2 서울·경기 교육감 선거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한국교육포럼'이 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2022 서울‧경기교육감선거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창립 심포지엄을 열었다.

    '한국교육포럼'은 '사회정의를바라는전국교수모임'을 중심으로 한 지식인들과 시민단체·학부모단체들이 연대해 결성한 단체로, 2022년 서울‧경기지역 교육감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병암 한국교육포럼 공동상임대표는 이날 "교육감 직선제가 도입된 이래로 교육현장은 지난 10여 년 동안 진보세력의 정치 세뇌 도구로 전락해버렸다"며 "서울과 경기 지역에 올바른 교육감을 세우고자 하는 것이 목표"라고 창립 취지를 밝혔다.

    행사에는 박소영 한국교육포럼 사무총장, 이제봉 울산대 교수, 이명희 공주대 교수,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 임해규 전 새누리당 의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교육 가라앉고 있다… 좌파 부패공동체 혁파해야"

    이제봉 울산대 교수는 발표를 통해 좌파 교육의 현실을 짚었다. 이 교수는 "현 교육은 전통사상과 전통문화 교육을 배제할 뿐 아니라 읽기, 쓰기, 수학 등 기초학습과 사고능력의 저하를 유도하고 있다"며 "잘못된 성평등 관념과 이기심, 방종 등이 마치 진보인 듯 가르쳐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대한민국 교육은 가라앉고 있는 배와 같다"고 지적한 이 교수는 "새로운 교육감은 좌파 부패공동체와 먹이사슬을 혁파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혜성 한국교육포럼 사무총장은 보수 교육감의 단일화 실패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전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후보 단일화는 99%가 후보의 선의와 명분에 의존했다"며 "이제는 후보가 승복할 수 있고, 많은 자유 보수 시민이 결집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2 서울·경기 교육감 선거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열린 한국교육포럼 창립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2 서울·경기 교육감 선거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열린 한국교육포럼 창립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승복할 수 있는 단일화 필요"… "개방형 온라인 시민경선해야"

    전 사무총장이 제시한 대안은 이른바 '개온시경'(개방형 온라인 시민경선)이다. 선거구에 거주하기만 하면 누구든 자유롭게(개방형) 유·무선 인터넷으로 편하게 후보를 선택(온라인)할 수 있고, 자원봉사 방식으로 선거를 조직화(네트워킹)해 투명성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또한 투표자의 선거구 확인을 위해 휴대전화 실명 확인 등을 거치고, 전문가를 통한 사전‧사후 감사도 실시한다.

    전 사무총장은 "이를 통해 한국교육포럼은 '정직하고 유의미한 후보 단일화 조직'으로서 촉진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존의 광역별 후보 단일화 조직과는 '역할을 분담한 파트너십 관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도 "2018년 교육감선거에 나가며 교육감선거의 문제를 느꼈다"며 "단일화도 힘들었고, 단일화가 끝나도 승복하지 않았고, 마침내 승복해도 고소‧고발을 하는 등 처절하게 피를 흘리고 난 이후였다"고 회상했다.

    "좌파 공격에 맞설 체력 있는 인사가 교육감 돼야"

    "결국 우파진영 내의 싸움이 현재의 조희연 현 교육감의 재선을 만든 것과 다름 없다"고 평가한 박 이사장은 "이 자리에 모인 모두가 명예나 권력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세대를 위해 움직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은 "과거 우파 교육감 시절에는 대한민국 국가 정체성을 위한 제대로 된 교육을 했는지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우파 교육감이 나와도 좌파 세력들이 벌때처럼 몰려 교육감을 흔들 테니 이를 버틸 수 있는 체력과 의지를 가진 교육감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내놨다.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이날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최 후보는 "오늘날 교육은 학생도, 교사도, 학부모도, 모두 고통스럽게 만드는 사회문제"라며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꿈을 줘야 할 교육이 특정 이념을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변질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조전혁 전 국회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2 서울·경기 교육감 선거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열린 한국교육포럼 창립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조전혁 전 국회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2 서울·경기 교육감 선거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열린 한국교육포럼 창립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