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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7시간’ 보도 전 산케이 지국장, 일본판 국정원 간부로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내각정보조사실 간부 ‘내각정보분석관’ 내정
지난해 8월 산케이신문 퇴직 후 내각정보조사실 관련 연구기관서 활동했다는 소문도

입력 2021-09-02 16:24 | 수정 2021-09-02 17:08

▲ 2015년 12월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가토 다쓰야 당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4년 8월, 세월호 사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칼럼을 썼던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일본판 국가정보원인 내각정보조사실 간부에 기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가토 전 지국장이 내각정보조사실에서 한반도 정보를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언론들 “가토 전 산케이 서울지국장, 내각조사실 분석관 임명”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1일 “내각관방장관실이 내각정보조사실의 내각심의관 겸 내각정보분석관에 산케이신문 사회부 편집위원을 지낸 가토 다쓰야 씨를 임명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가토 씨는 2014년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기사를 썼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고 이후에 무죄판결을 확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지(時事)통신도 이날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지낸 카토 씨가 내각정보조사실 내각정보분석관에 임명됐다”며 그가 서울지국장 시절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가 이듬해 무죄 확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일본 매체 “가토 전 지국장, 한반도 정보 담당할 듯”

아사히신문은 가토 전 지국장이 임명된 내각정보분석관에 대해 “특정 지역 또는 분야에 관련한 고도의 분석을 담당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몇몇 일본 온라인 매체는 “가토 전 지국장이 지난해 8월 산케이신문을 퇴직한 뒤 정부연구기관에서 한반도 연구를 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 또한 “가토 전 지국장이 내각조사실에서 한반도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잡지나 인터넷 신문은 좀 더 세부적으로 다뤘다. 지난해 10월 일본잡지 주간 포스트는 가토 전 지국장이 조만간 내각정보조사실과 연관이 있는 일을 할 것이라는 기사를 냈다. 비슷한 시기 인터넷 매체 리테라(Litera)는 “그가 회사(산케이신문)에는 이미 사표를 냈다”며 “소문이지만 곧 내각정보조사실에서 한반도 담당 요직에 오르는 것이 정해져 있다”고 전했다.

내각조사실은 어떤 곳? 내각정보분석관은 무슨 일 하는 자리?

내각정보조사실(內調)은 명목상으로는 내각관방장관실 소속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총리 직속 국가정보기관이다. 요시다 시게루 총리가 1952년 4월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여 중앙정보국(CIA)을 롤 모델로 삼아 만든 정보기관이다.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직원도 별로 없고, 직접 뭔가 일을 벌이는 모습도 안 보인다. 2019년 3월 채용공고에 따르면, 내각정보조사실 직원은 194명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경찰에서 파견한 직원이 120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큐리티나 인텔리전스 온라인 등 안보전문매체, 미국 안보전문 씽크탱크의 평가는 다르다. 이들은 해외방첩기관의 보고서를 토대로, 내각조사실이 경시청 경비부와 공안부, 자위대 정보부대들, 법무부 공안조사청, 외무부 국제정보통괄조직 등 모든 정보기관을 지휘·조정하고, 심지어 여론조사를 포함한 국내 동향정보도 수집하고 있다며 실제 인원은 1000명으로 꽤 큰 편이고, 권한도 막강할 것으로 평가한다.

이런 내각조사실에서도 내각정보분석관(CIAO)은 고위직에 속한다. 일본 정부가 2008년에 공개한 정보기관 개혁안에 따르면, 내각정보분석관은 실무부서에서 작성한 정보보고서에 책임을 지는 자리다. 즉 CIA나 국가정보원 등 해외 정보기관에 비교하자면 대통령 또는 총리에게 보고서를 보내기 전 내용을 확인해 보다 정확한 정보 분석과 판단을 해야 하는 실장 또는 단장급 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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