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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 의지 없는 국민에게, 미국이 해줄 수 있는 건 없다”… 로렌스 코브 前 美국방차관보, 文에 일침

'아프간 패망이 한국에 주는 교훈'… VOA, 전 미군 고위관계자 연쇄인터뷰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관 “훈련이야말로 진정한 방어… 최고 대비 유지해야"
랄프 코사 전 태평양 공군 특별보좌관 "美, 한미훈련 축소 요청한 文 정부에 우려”
로렌스 코브 전 美 국방차관보 “아프간 패망이 한국에 주는 교훈은 베트남과 같다"

입력 2021-08-19 13:53 | 수정 2021-08-19 15:29

▲ 2012년 7월 판문점을 찾은 제임스 서먼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프간 패망을 두고 ‘주한미군 철수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전직 주한미군사령관이 “아프간 패망에서 큰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며 한국에 충고를 던졌다. 전직 미군 고위관료들 또한 한국을 향해 조언을 내놨다.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관 “한국은 휴전 상태…꾸준한 군사훈련 필수”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9일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관을 비롯해 로렌스 코브 전 국방부차관보, 랄프 코사 전 태평양공군 특별보좌관 등 전직 미군 고위관계자와 인터뷰를 소개했다. 아프간 패망이 한국에 어떤 교훈을 주는가 하는 내용이었다.

2011년 7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을 역임한 서먼 전 사령관은 “아프간에서 일어난 재앙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슬프다”면서도 “한국과 아프간의 상황이 명확히 다르지만, 어쨌든 저 일에서 큰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먼 전 사령관은 “한국군은 항상 훈련되고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프간 패망에서 한국이 얻을 수 있는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일이 터질 때까지 가만히 있다 나중에야 ‘훈련을 더 많이 할 것을’ 하고 후회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서먼 전 사령관은 “지금 당장 훈련하고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먼 전 사령관은 “훈련이야말로 진정한 국가방어 수단”이라며 “특히 (병력이 기동하는) 한미연합훈련을 꾸준히 실시해 군사력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미래에 대한 한국인들의 우려를 이해한다”고 전제한 서먼 전 사령관은 “한국에서 당장 주한미군 철수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군사적 관점에서는 한국군을 신뢰하지만 그럼에도 훈련을 계속하고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한 서먼 전 사령관은 “한국은 북한과 중국이 아프간 패망을 어떻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활용하려 할지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자칫 북한이 오판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문재인정부 들으라는 듯 “자기 나라 위해 싸울 의지 없다면 미국이 할 일은 없다”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로렌스 코브 전 미 국방부차관보는 “나는 한국군의 역량을 베트남에서 직접 봤다”며 “최고의 군사력을 보유한 한국은 아프간과 다르다”면서도 “아프간 패망이 한국에 주는 교훈은 베트남 패망 때와 같다”며 “자기 나라를 위해 싸울 의지가 없는 국민에게 미국이 해줄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단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미국 정부관계자들의 해명과 같은 맥락이었다.

코브 전 차관보는 “(바이든정부는)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를 좀 더 나은 방식을 택했어야 했다”고 지적하면서도 “그래도 미군이 아프간 철수로 아시아 문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미군 태평양사령관 특별보좌관을 역임한 랄프 코사 태평양포럼 명예회장도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가 오히려 한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코사 명예회장은 “아프간 철군의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미국이 더 이상 중동·남아시아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어져 아시아에서 제기되는 큰 도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한국에서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가능성보다 더 큰 문제는 문재인정부를 향한 미국의 우려”라고 피력한 코사 명예회장은 “한미연합훈련 축소는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 요청했다. 미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정부를 신뢰할 수 있는지 걱정한다. 그 반대 상황(바이든정부의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우려할 때가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한편, 코사 명예회장은 아프간 패망이 중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이번 사태를 이용해 ‘미국은 믿을 수 없는 파트너’라 비난하려 하겠지만, 탈레반이 이웃이 되면서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이슬람 세력을 지원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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