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가 협상 마감 시한"… 이준석 "이번주 지나면 내가 제안 안 할 것" 압박
  •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합당에 대한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며 "(경선 버스를 탈 대선주자 중) 요란한 승객"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 자료사진. ⓒ이종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합당에 대한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며 "(경선 버스를 탈 대선주자 중) 요란한 승객"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 경선 버스에 마지막으로 안철수 대표가 타야 한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 대표가) 타면 참 좋고, 우리 버스 회사에 승객 많으면 좋다"면서 이처럼 지적했다.

    "승객이 이렇게 말이 많아서 '버스가 혁신하면 타겠다'거나 '기분이 나쁘니까 버스기사가 나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 이러면 그냥 문 닫고 가는 것"이라고 잘라 말한 이 대표는 "버스 회사가 돈 더 벌면 좋은 거지만, 꼭 요란한 승객들을 태우고 가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의당의 권은희 원내대표와 이태규 사무총장이 합당과 관련해 각각 다른 말을 한다는 쓴소리도 했다. 이 대표는 "권 원내대표는 당명 협상이 필수라고 하고, 이 사무총장은 당명이 꼭 필수는 아니라고 한다"며 "그래서 안 대표에게 '(합당에) 예스(yes)냐, 노(no)냐'라고 물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단순히 중도정당 하나를 없애는 마이너스 통합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는 "도대체 마이너스 합당이 되는 것은 뭐고 플러스는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양당 합당에 (권 원내대표가 제안한) 오픈 플랫폼은 뭐고, 마이너스가 되는 합당은 뭐고, 플러스가 되는 합당은 뭐고, 이렇게 말을 빙빙 돌려서 하느냐"는 것이다.

    또 "안 대표가 7월21일 국민의힘이 합당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우리에게 (책임을) 떠넘겼는데, 굉장히 불쾌하다"고 토로한 이 대표는 "오히려 국민의당이 합당 의지가 없는 것인지 근본적으로 의심하는 상황"이라며 "당 대표 간 회담을 제안한 지 (이번 주가) 3주째"라며 "안 대표가 큰 결단 내려주기를 고대한다"고도 압박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주가 협상 마감 시한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주 지나면 국민의당과 합당 협상을 종료하는 것이 유효한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 대표는 "유효하다"면서 "그 다음부터는 내가 제안 안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정무실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안 대표가 3월16일 조건 없는 합당, 더 큰 2번 정당으로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고 대국민 약속하지 않으셨나"라고 환기한 뒤, '독자 출마 등 협박성 출마'를 고민하지 말고 "넓은 운동장, 국민의당과 합당된 더 큰 국민의힘 플랫폼에서 대선 출마를 하시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