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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 벽화' 여성인권 논란에… 달랑 '66자' 논평 낸 여가부

野 '여가부 책임론' 제기… 여가부 "혐오 안 돼" 원론적 입장 문자로 발송

입력 2021-07-30 16:34 | 수정 2021-07-30 16:52

▲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앞. ⓒ강민석 기자

문재인정부 검찰총장 출신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벽화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여성가족부가 여성인권 침해를 방관한다며 '여가부 폐지' 주장이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여성가족부는 뒤늦게 "여성혐오 표현 등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66자짜리 원론적인 성명을 문자메시지로 기자들에게 발송했다. 지난 28일 '쥴리 벽화'가 등장한 지 이틀 만이다.
 
여가부를 향한 비판은 국민의힘 대권주자들 사이에서 불거졌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김건희씨 관련 벽화 사태를 거론하며 "여성인권을 보호한다는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물었다.

"우리나라 여성운동가들과 여가부가 추구한다는 가치는 어떤 정치세력과 관련된 일인지에 따라 켜졌다, 꺼졌다 하는가"라고 반문한 윤 의원은 "지원금을 나눠 주는지, 자리를 약속하는지, 정치적 득실이 무엇인지에 따라 주머니에서 꺼냈다 다시 넣어뒀다 하는 게 무슨 가치인가"라고 질타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여가부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 의원은 "여가부는 뭐 하는가? 눈치를 보겠죠"라며 "일관성도 소신도 양심도 없는, 여성 보호에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여가부는 그래서 폐지가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유승민 예비후보와 함께 '여가부 폐지' 공약을 낸 바 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여가부장관은 뭐 하는가. 수많은 여성단체는 어디 있는가"라며 "무서운 나라에서 소름 끼치는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다"고 여가부를 저격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여가부는 30일 '벽화 논란'과 관련해 '최근 스포츠계와 정치영역 등에서 제기되는 문제와 관련해, 여성가족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성혐오적 표현이나 인권침해적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함'이라는 원론적 견해만 밝혔다. 여가부는 '벽화 논란' 등과 관련해 추가적인 견해 발표나 조치를 할 계획은 없다는 태도다.

앞서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 서점 건물주가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가 담긴 벽화를 내건 사실이 지난 28일 알려졌다.

일부 진보층은 김씨가 유흥주점 접객원 '쥴리'였다고 주장하는데, 이 벽화는 이를 겨냥해 '쥴리'가 만난 남자들을 명시한 것이다. 건물주는 30일 이 문구 등을 삭제했지만 논란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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