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백신 접종률 13.5%… '양치기 정부' 오명 벗어야"
  • 9일 오전 국회에서 본지와 만나 인터뷰 중인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 ⓒ연합뉴스
    ▲ 9일 오전 국회에서 본지와 만나 인터뷰 중인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정부가 백신 공급 차질을 빚은 것과 관련해 '양치기 정부'라고 규정하며,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임승호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백신 공급 차질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정부, '양치기 정부'의 오명을 벗어야 한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오늘 코로나 확진자 수가 1896명을 기록하며 또다시 최대 확진자 수를 갱신했다"며 "정부가 거리 두기 단계를 격상하며 통제식 방역의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인 2차 백신 접종률이 70%에 달하는 영국은 약 10일 만에 확진자 수가 절반으로 감소했다. 코로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해답은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변인은 백신 접종 비율과 관련해서도 지적했다. "정부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에 차질이 없다며 호언장담하지만, 우리나라의 백신 완전 접종 비율은 현재 13.5%에 불과하다"고 짚은 임 대변인은 "7월 중 들어오기로 예정된 모더나 백신 92만 회분이 기한 내에 들어오지 못하게 돼 백신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백신 수급 난항과 강도 높은 통제식 방역으로 국민들의 불만은 커져만 가는데 정부는 1억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국민들을 희망고문하고 있다"며 "일본의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의 절반에 불과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면서도 원활한 백신 공급을 자신하는 정부의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에 국민들은 지쳐만 간다"고도 비난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직접 나서 모더나 백신 공급을 국민들 앞에 약속했지만 또다시 백신 공급에 빨간불이 켜지며 더 이상 국민들은 정부의 백신 공급 계획을 신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질타했다.
     
    "대한민국 정부가 '양치기 정부'가 됐다"고 규정한 임 대변인은 "정부는 국민 앞에 백신 확보 및 공급 현황에 대해 거짓 없이 소상히 밝히고 현실적인 백신 접종 계획을 수립하여 '양치기 정부'라는 오명을 벗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