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 입었을 때 처음으로 편안함 느껴"
  • 할리우드 배우 엘리엇 페이지(34·Elliot Page·사진)가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와의 인터뷰에서 "성전환 이후 가장 큰 기쁨을 느꼈던 순간은 샤워를 하고 나왔을 때"라고 말했다.

    엘리엇 페이지는 영화 '주노(Juno)' '인셉션(Inception)',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The Umbrella Academy)' 등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쳐 국내에도 많은 팬층을 거느린 배우. 

    여성으로 태어나 자란 페이지는 오랫동안 엘렌 페이지(Ellen Page)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나 지난해 12월 1일 '트랜스젠더'가 됐음을 공식 천명하며 이름을 지금의 엘리엇 페이지로 바꿨다.

    최근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에서 방영하는 토크쇼 '오프라 컨버세이션(The Oprah Conversation)'에 출연한 페이지는 '성전환 수술을 받고 언제가 가장 기뻤느냐'는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의 질문에 "샤워를 하고 수건을 허리에 감은 내 모습을 거울을 통해 보면서 '내가 저기에 있구나'라고 느낀다"며 "(수술 후)티셔츠를 입었을 때도 이전에 알지 못했던 편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제서야 나의 진짜 모습을 찾았다"는 페이지의 인터뷰 풀영상은 30일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페이지는 미국 연예매체 '베니티페어(Vanity Fair)', 시사잡지 '타임(TIME)'과의 인터뷰에서도 어린 시절 성 정체성 문제로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을 토로한 바 있다.

    페이지는 2014년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권 포럼 HRC(The Human Rights Campaign) 연설 도중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여성 안무가와 동성 결혼을 했으나 올해 초 이혼했다.

    현재 페이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에 여성 캐릭터인 바냐 하그리브스(Vanya Hargreeves)로 출연 중이나 최근 남성으로 성을 바꾸면서 극 중 배역도 '트랜스남성'으로 변경되는 게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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