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YTN… "文 못한다" 62.9% > "잘한다" 33.4%, 20대·학생층 긍정평가 폭락노무현 12%, 박근혜 12%, 노태우 15%, 김영삼 28%, 김대중 31%, 이명박 32%, 文 33%文, 역대 대통령 4년차 지지율보다 높은 편… 야권 제대로 못하면 민심 또 돌아설 수도
  • ▲ 문재인 대통령. ⓒ뉴데일리 DB=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뉴데일리 DB=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국민의힘 지지율이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따른 지지도는 집권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발표됐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전히 30%대로, 역대 대통령에 비하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정치권에서는 "야권이 제대로 하지 못하면 민심이 다시 돌아설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39.4% > 민주당 30.4%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5~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0.3%p 오른 39.4%, 더불어민주당은 1.6%p 상승한 30.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4·7보궐선거가 치러진 서울과 부산에서도 여전히 우위를 점했다. 서울의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41.0%와 30.7%로 10.3%p의 격차를 보였고, 부산을 포함한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양당은 각각 43.0%와 28.2%로 14.8%p의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서울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9%p 하락했고, 민주당은 2.1%p 상승했다. PK에서도 국민의힘은 7.8%p 폭락한 반면, 민주당은 4.7%p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국민의힘은 30대(8.9%p↑)에서 지지율 상승이 도드라졌고, 60대(4.3%p↓)에서 하락 폭이 컸다. 민주당은 70대 이상(5.6%p↑)과 50대(4.1%p↑), 40대(3.6%p↑)에서 지지율이 상승했고, 60대(2.7%p↓)와 20대(2.0%p↓)에서 하락했다.

    文 33.4%… 역대 대통령에 비하면 '선방'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따른 지지율은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2%p 하락한 33.4%였다. 반면, 부정평가는 0.5%p 상승한 62.9%로 취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광주·전라(7.4%p↓)와 20대(8.5%p↓), 학생층(7.4%p↓), 무당층(11.9%p↓)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하락했고, 민주당 지지층(2.4%p↓)에서도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별 집권 4년차 4분기 긍정평가는 노태우 전 대통령 15%, 김영삼 전 대통령 28%, 김대중 전 대통령 31%, 노무현 전 대통령 12%, 이명박 전 대통령 32%, 박근혜 전 대통령 12%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또 이번 4·7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선거에서 각각 39.18%, 34.42%의 득표율을 얻은 것도 아직 집권여당의 지지세가 공고하다는 방증이다.

    "文·與 지지층 여전히 튼튼… 방심 말아야"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선거 승리에 따른 자만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과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보면 여당의 확고한 지지층이 아직 확고히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국민의힘이 겸손한 모습으로 쇄신하지 않으면 또 한순간에 민심은 돌아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