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튿날, 날씨 유튜브 영상에 "속상하지만 괜찮아‥" 문구 달아 논란
  • ▲ 뮤지컬 배우 출신 기상캐스터 박하명. ⓒ박하명 인스타그램
    ▲ 뮤지컬 배우 출신 기상캐스터 박하명. ⓒ박하명 인스타그램
    4.7 재·보궐선거 이튿날, 날씨 유튜브 영상에 "속상하지만 괜찮아… #봄이야"라는 제목을 달아 '정치색 논란'을 불러일으킨 박하명 MBC 기상캐스터가 "질책하는 건 달게 받겠으나, 괴롭힘을 위한 말들은 너무 아프다"며 인신공격성 메시지 전송을 멈춰달라는 호소문을 올렸다.

    박 캐스터는 지난 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차 글을 올려 "날씨 방송과 관련해 타이밍 좋지 않게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있는 썸네일 제목을 쓴 점에 대해서 저의 부족함을 질책하시는 건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순한 감정적 해소와 괴롭힘을 위한 말들은 그만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개인적 협박을 하거나, 저의 연락처를 유포하거나, 성적 조롱과 모욕, 허위 사실과 명예훼손의 내용을 담은 메세지를 보내는 분들에 대해선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성껏 준비한 멘트, 통으로 까먹어 버벅‥ 속상했다"

    앞서 박 캐스터는 자신이 제목을 단 유튜브 영상이 논란에 휘말리자 "오늘 날씨 멘트를 정말 정성껏 준비했는데 통으로 까먹고 제대로 버벅거려 속상한 날이었다"며 "생방송 실수로 속상한 마음에 유튜브 썸네일에 '속상하지만 괜찮아… #봄이야'라는 제목을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시기를 생각하지 못하고 제목에 감정을 표현했다"며 "저의 의도와 상관없이 정치적인 색깔로 오해받을 수 있게 한 점은 극구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한동대 출신으로 한때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던 박 캐스터는 2018년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MBC 기상캐스터가 됐다. 현재 MBC '뉴스투데이'에서 날씨 뉴스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트로트의 민족'에 출연해 높은 호응을 얻었으나, 지난달 25일 성희롱 논란에 휘말린 개그우먼 박나래를 응원하는 댓글을 달아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사기도 했다.
  • ▲ 9일 방송된 MBC '뉴스투데이'에서 날씨 뉴스를 전하고 있는 박하명 기상캐스터. ⓒMBC '뉴스투데이' 방송 화면 캡처
    ▲ 9일 방송된 MBC '뉴스투데이'에서 날씨 뉴스를 전하고 있는 박하명 기상캐스터. ⓒMBC '뉴스투데이' 방송 화면 캡처
    ■ 다음은 박하명 기상캐스터가 올린 두 번째 입장문 전문

    날씨 방송과 관련해 타이밍 좋지 않게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있는 썸네일 제목을 쓴 점에 대해서 저의 부족함을 질책하시는 건 달게 받겠습니다.

    제가 법적으로 강경 대응을 한다고 적은 건,

    '이번 사건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개인적 협박을 하거나, 저의 연락처를 유포하거나, 성적 종롱과 목욕, 허위 사실과 명예훼손의 내용을 담은 메시지와 글, 댓글들이 있어 적시한 내용입니다.

    한분한분이 진심으로 써주시는 글들을, 제가 더 신중하고 혜안있는 방송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회초리라고 여기며 깊게 새기겠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감정적 해소와 괴롭힘을 위한 말들은 너무 아픕니다. 그만 멈춰주시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