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발사용 바지선 이동…‘북극성-1호’ 때도 이 바지선 사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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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잠수 바지선도 잠수함 건조 시설로 이동
미국 스팀슨센터의 북한연구매체 '38노스'는 6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이 신포 남쪽 조선소 바깥 부두에 있던 반잠수 바지선을 잠수함 건조 시설 앞 드라이독 옆으로 옮긴 것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밝혔다.'38노스'는상업용 위성이 이날 촬영한 신포조선소 인근 위성사진 3장을 분석한 결과 조선소 바깥 부두에 정박했던 반잠수 바지선이 새벽 2시 무렵 항만 내 보안구역으로, 오전 6시40분에는 예인선에 이끌려 부유식 드라이독 옆 부두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이 부두는 지난 3월26일 부유식 드라이독이 옮겨진 곳이다. 바로 앞에는 SLBM 3기 이상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 건조 시설이 있다.'38노스'는 “이외에 신포조선소 주변에서 다른 활동은 포착되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북한이 머지않아 신형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을 진수하려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방문한 건조 시설… 신형 잠수함 조만간 진수
'38노스'는 반잠수 바지선이 2014년 10월 ‘북극성-1호(KN-11)’를 발사할 때 외에는 부두 바깥으로 이동한 적이 없다는 점, 반잠수 바지선과 부유식 드라이독이 며칠 사이로 옮겨진 곳이 김정은이 2019년 7월 찾았던 신형 잠수함 건조 시설 앞이라는 점 등을 들어 북한 신형 잠수함 진수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북한이 내일 당장 SLBM을 발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38노스'는 내다봤다. 반잠수 바지선은 과거 ‘북극성-1호’ 발사 때 사용한 것이어서, 북한이 지난 1월 공개한 ‘북극성-5호’나 ‘북극성-3호’ 등을 쏘려면 그에 맞춰 개조가 필요하다는 것이 '38노스'의 설명이다.하지만 만약 북한이 4월15일 김일성 생일에 맞춰 SLBM을 시험발사하려는 것이라면 현재 정황을 설명할 수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같은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지만,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히 협조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