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발사용 바지선 이동…‘북극성-1호’ 때도 이 바지선 사용해"
  • ▲ 북한이 6일 새벽 SLBM 발사에 쓰던 반잠수 바지선을 이동시켰다고 <38노스>가 밝혔다. ⓒ38노스 관련보고서 화면캡쳐.
    ▲ 북한이 6일 새벽 SLBM 발사에 쓰던 반잠수 바지선을 이동시켰다고 <38노스>가 밝혔다. ⓒ38노스 관련보고서 화면캡쳐.
    북한이 김일성 생일(4월15일)에 맞춰 도발하려는 것일까? 북한이 신포항에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용 바지선을 이동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38노스'가 밝혔다.

    반잠수 바지선도 잠수함 건조 시설로 이동

    미국 스팀슨센터의 북한연구매체 '38노스'는 6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이 신포 남쪽 조선소 바깥 부두에 있던 반잠수 바지선을 잠수함 건조 시설 앞 드라이독 옆으로 옮긴 것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38노스'는상업용 위성이 이날 촬영한 신포조선소 인근 위성사진 3장을 분석한 결과 조선소 바깥 부두에 정박했던 반잠수 바지선이 새벽 2시 무렵 항만 내 보안구역으로, 오전 6시40분에는 예인선에 이끌려 부유식 드라이독 옆 부두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이 부두는 지난 3월26일 부유식 드라이독이 옮겨진 곳이다. 바로 앞에는 SLBM 3기 이상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 건조 시설이 있다. 

    '38노스'는 “이외에 신포조선소 주변에서 다른 활동은 포착되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북한이 머지않아 신형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을 진수하려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방문한 건조 시설… 신형 잠수함 조만간 진수

    '38노스'는 반잠수 바지선이 2014년 10월 ‘북극성-1호(KN-11)’를 발사할 때 외에는 부두 바깥으로 이동한 적이 없다는 점, 반잠수 바지선과 부유식 드라이독이 며칠 사이로 옮겨진 곳이 김정은이 2019년 7월 찾았던 신형 잠수함 건조 시설 앞이라는 점 등을 들어 북한 신형 잠수함 진수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북한이 내일 당장 SLBM을 발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38노스'는 내다봤다. 반잠수 바지선은 과거 ‘북극성-1호’ 발사 때 사용한 것이어서, 북한이 지난 1월 공개한 ‘북극성-5호’나 ‘북극성-3호’ 등을 쏘려면 그에 맞춰 개조가 필요하다는 것이 '38노스'의 설명이다. 

    하지만 만약 북한이 4월15일 김일성 생일에 맞춰 SLBM을 시험발사하려는 것이라면 현재 정황을 설명할 수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같은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지만,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히 협조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