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정보위서 보고…"北, 국내 주요 인사 100여명에게 해킹 메일 유포"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사진=공동취재사진)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사진=공동취재사진)
    북한이 우한 코로나(코로나-19) 백신 기술을 빼내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에 대한 해킹 시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은 1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기술 탈취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정원의 업무보고 뒤 브리핑에서 이처럼 설명했다.

    하태경 의원은 "(북한의) 매일 평균 사이버 공격 시도가 일평균 158만건으로, 전년대비 32%가 증가했다"면서 "국정원이 유관기관과 대응해 대부분 선제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이어 "이 중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원천 기술 탈취시도가 사이버 공격중에 있었고, 화이자는 해킹당했다고 한다"라면서 "국내 지방자치단체의 주차관리시스템을 겨냥한 해킹 시도도 있었으며 기업을 협박하는 랜선 웨어 사이버 공격도 있었다"고도 했다.

    김병기 의원은 "우리나라 주요 인사 100여명에게 북한이 해킹 메일을 유포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정원은 이날 북한이 한국 영상물을 유입·유포하면 최대 사형에, 시청하면 기존 징역 5년에서 15년에 처하도록 한 내용의 법안을 지난해 제정했다고 보고했다.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보고했다"면서 "국정원은 리설주가 1년 정도 공식 석상에 안 나타나는 것에 대해 특이동향은 없고 아이들과 잘 놀고 있으며 코로나19 등 방역 문제 때문에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추론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북한 국경 교역 규모는 전년(2019년) 대비 75%, 국경이 전면 차단된 지난해 9월 이후 교역 규모는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고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에서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