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 입양 최재형 감사원장 10년 전 인터뷰 재조명… 네티즌들 "입양 리콜 드립하는 누구랑 심하게 비교돼"
  • ▲ 최재형 감사원장이 어린 막내아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 ⓒ최 원장 아내 이소연씨 페이스북 캡처
    ▲ 최재형 감사원장이 어린 막내아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 ⓒ최 원장 아내 이소연씨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입양아 교체 발언에 최재형 감사원장의 10년 전 언론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문 대통령이 18일 '16개월 故 정인이 사건'을 언급하며 "마음이 변할 수 있어 일정기간 안에는 입양을 취소한다든지, 여전히 입양하고자 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랑 맞지 않을 경우 바꾼다든지…"라고 말하면서다. 

    이 같은 시선과 관련 최 원장은 2011년 법률신문과 인터뷰에서 "입양은 진열대 물건 고르듯이 고르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네티즌은 "문재인 대통령하고는 180도 다른 분"이라며 "이런 분에 대해 임종석 같은 데모꾼이 함부로 입을 놀렸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들 물건 고르듯이 고르는 것 아니다"

    아내와 사이에 딸 둘을 낳은 최 원장은 부장판사 시절이던 2000년 당시 갓난아기였던 작은아들과, 2006년 당시 열한 살이던 큰아들을 차례로 입양했다. 

    최 원장은 당시 "입양에 대해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도 많았고, 우리 부부가 과연 내 아이처럼 잘 키울수 있을지 고민도 많이 했다"면서도 "아내가 하자고 하면 난 따라갈 수밖에 없다.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니 하나님이 알아서 잘 키워주시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양 배경을 밝혔다. 

    최 원장은 "입양 취소 또는 입양아 교체" 등 문 대통령과 같은 사회적 편견에는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들을 물건 고르듯이 고르는 것이 아니다"라며 "입양은 말 그대로 아이에게 사랑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아무런 조건 없이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글은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인 전날 밤 '두 아이를 입양해 20년간 기르신 최재형 감사원장'이라는 제목으로 한 포털사이트 부동산 카페에 올라왔다. 작성자는 "최 원장이 학창시절 소아마비 친구를 업고 등교하면서도 늘 친구 앞에서 겸손했다고 한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누구랑 심하게 비교된다" "임종석이 함부로 입에 올릴 분 아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존경스럽다" "문재인이하고는 180도 다른 분이다" "문재인이 유일하게 잘한 일이 최재형 감사원장 임명" "입양 리콜 드립하는 누구랑 심하게 비교된다" "이런 분이 정치를 안 하시는 것은 그 자체로 직무유기다" "직무유기죄로 대통령에 올립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이런 분에 대해 임종석 같은 데모꾼이 함부로 입을 놀리다니" "며칠 전 임종석이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이런 분을 의심하다니" "임종석이 함부로 입에 올릴 분이 아니셨네"라며 비난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이 같은 반응은 최 원장을 향해 "집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주인 행세를 한다"고 비판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비판한 것이다.
  • ▲ 최재형 감사원장 가족. ⓒ법률신문
    ▲ 최재형 감사원장 가족. ⓒ법률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