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지난해 11월25일 이후 첫 300명대… 최근 일주일간 감염재생산지수 0.79로 감소
  • ▲ 1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중앙공원 내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 1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중앙공원 내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감소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휴일을 맞아 검사 건수가 줄면서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 후반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교회나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에 더해 개인 간 접촉을 통한 감염이 끊이지 않는다. 

    정부는 확실한 안정세에 접어든 것은 아니라며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389명 증가한 7만2729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300명대 환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11월25일(382명) 이후 54일 만에 처음이다.

    휴일인 전날(17일) 검사 건수는 2만5930건(양성률 1.50%)으로, 직전일(16일) 2만9020건(양성률 1.79%)보다 3090건 적다. 전날 검사 건수는 직전 마지막 평일인 지난 16일 5만4196건 보다 2만8266건 적다. 18일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3%(508만7220명 중 7만2729명)다.

    17일 검사 건수 2만5930건… 16일 대비 2만8266건 줄어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1일부터 1027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57명→451명→537명→561명→524명→512명→580명→520명→389명 등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를 감염경로별로 삵펴보면 지역감염 366명, 해외유입 23명이다. 지역감염 환자는 서울 128명, 경기 103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이 244명(66.7%)이다. 비수도권은 경남 20명, 경북 18명, 강원 14명, 대구 13명, 광주·충남 각 11명, 부산 9명, 충북 8명, 울산 5명, 전남 4명, 전북 3명, 대전·세종·제주 각 2명이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소재 사우나 관련 3명, 성동구 소재 거주시설·요양시설 관련 2명,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관련 1명, 강북구 소재 아동시설 관련 1명, 서대문구 소재 의료기관·종교시설 관련 1명 등이 확진됐다. 

    경기도에서는 BTJ열방센터 관련 2명, 수원시 종교시설2 관련 1명, 용인 수지구 종교시설 관련 2명 등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광주에서는 전남 영암 사찰 관련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북에서는 남원의 한 병원 관련 환자 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경북에서는 구미에서 간호학원 관련 확진자 접촉자 2명, 상주에서는 BTJ열방센터 관련 1명 등이 추가 감염됐다.

    해외유입 환자 23명 중 10명은 검역 과정에서, 나머지 13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인됐다.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 6명, 인도네시아 3명, 미얀마·아랍에미리트 각 2명, 필리핀·러시아·스리랑카·일본·캄보디아·프랑스·네덜란드·멕시코·에콰도르·수단이 각 1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5명 늘어 총 1264명(치명률 1.74%), 격리해제된 환자는 470명 늘어 총 5만8723명(격리해제 비율 80.74%)이 됐다.
  • ▲ 18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뉴시스
    ▲ 18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뉴시스
    정부는 이날 신규 확진자 감소가 주말 검사량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이 같은 감소세가 이어지면 2주 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과 방역수칙 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소세 이어지면 2주 후 방역수칙 완화 가능"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8일 신규 확진자 수는 366명으로 토요일과 일요일 검사량이 줄어서 확진자 수가 줄었다고 판단하지만, 다른 월요일과 비교해봐서 상당히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중이용시설 오후 9시 이후 영업 재개와 같은 방역조치의 추가 완화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재차 밝혔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지금 조치는 31일까지 계속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확진자 수가 아주 급격하게 감소되지 않는 한 31일까지가 2주간 조치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이어 "이날과 같은 300~400명대는 주말 영향이 높은 수치이기 때문에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추이를 계속해서 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2주 뒤에 거리 두기 단계 조정, 방역수칙 완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갖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0~16일 1주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0.79로 떨어졌다. 감염재생산지수란 확진자 1명이 바이러스를 추가로 퍼뜨릴 수 있는 환자의 수를 말한다. 감염재생산지수는 3주 전(2020년 12월20~26일) 1.11→2주 전(2020년 12월27일~2021년 1월2일) 1.00→1주 전(1월 3일~9일) 0.88 등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감염력 줄었지만 10명 중 4명 깜깜이 환자

    그러나 선행 확진자의 접촉 감염이 느는 데다, 확진자 4명 중 1명꼴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1주일간 신고된 확진자 3822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이 45.0%(172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발생 16.3%(623명), 병원 및 요양시설 8.1%(310명), 해외유입 5.5%(209명), 감염경로 조사 중 24.6%(940명) 순이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거리 두기 조정이 오늘부터 시행됨에 따라 일부 집합금지 시설의 운영이 재개된다"며 "향후에 있을 설 연휴에는 지역 간 이동이나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함에 따라 감염 확산의 위험이 여전히 있다"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말 하루 1000명대 환자가 발생하던 때에 비하면 유행의 규모가 한풀 꺾인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3차 유행은 진행 중"이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거리 두기를 준수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