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인터뷰서 "큰 틀 불만, 핵심은 대화 여지 있다는 것"… 누리꾼 "혼자 미쳐라"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우리 정부를 향해 "특등 머저리"라고 비난한 것을 두고 "대화를 하려면 좀 더 과감하게 하자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해 논란이 일었다.

    윤 의원은 15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김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한 질문에 "남북관계에 대해 큰 틀에서 보면 불만 표시, 약속이 이행되지 않는다는 등이 있었지만, 핵심은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는 것"이라며 "이왕 하려면 조금 더 과감하게 하자는 요구를 속에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는 일종의 역할을 나눈 것 아닌가"라며 오빠인 김정은은 '핵 억제력'을 언급하면서 미국을, 김여정은 문재인정부를 상대한다고 분석했다.

    "MB·朴 때보다 한반도 평화 수준 달라져"

    북한의 핵 위협이 여전하다며 야당이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를 거론하는 것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우리 국민이 얼마나 불안에 떨었는지 다들 알고 있지 않으냐"며 "남북관계가 약간 정체되어 있지만, 그 당시와 비교하면 한반도 평화 수준이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객관적인 평가보다는 제발 실패했으면 하는 바람 아니냐"고 반문했다.

    자신이 김정은의 서울 답방을 호소했던 것과 관련, 윤 의원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필요하다"며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로 남북 정상 만남은 평화를 앞당기는 길이었다. (정상 간) 합의한 내용,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필요하다"며 거듭 답방을 촉구했다.

    누리꾼 "윤건영이 진짜 머저리"

    김여정 부부장이 남측을 향해 원색적 비난을 한 것을 '대화 의지'로 본 윤 의원의 '아전인수'식 해석에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윤 의원의 발언을 보도한 한 언론사 기사에는 "(윤 의원이) 진짜 머저리"라는 댓글이 찬성 1위에 올랐다. 이어 "문재인(대통령) 씨를 향해 '특등 머저리'라고 하면 되는 거지요?"라고 비꼬는 반응과 "이제는 숫제 정신병자 수준이네" "혼자 미쳐라, 국민은 안 미칠란다. 참 그말을 그런 뜻으로 해석을 하다니"라는 댓글 순으로 많은 찬성을 받았다.

    또 다른 언론사의 기사 댓글에도 "그럼 민주당 의원들과 정부 고위관료들도 담화문 내고 북한한테 '특등 머저리'라고 해라"라고 윤 의원을 비판하는 반응이 나왔다.

    야권에서는 윤 의원을 비롯한 문 대통령 측근들에게 경고를 보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주인'이라고 외치는 윤건영·임종석 씨,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이제 1년 남았다"며 "권력의 내리막길"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