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대회 5일차 회의서 "군사적 위협들 제압" 결정… '당 중심 체제' 공고화
  • ▲ 북한 노동당 8차 대회 4일째 회의 장면. ⓒ뉴시스
    ▲ 북한 노동당 8차 대회 4일째 회의 장면. ⓒ뉴시스

    북한은 10일 노동당 회의에서 당 규약에 '국방력 강화' 내용을 명시하고 5년 만에 비서제를 부활시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조선노동당 규약 개정에 대한 결정서를 채택했다"며 "공화국 무력을 정치사상적으로, 군사기술적으로 부단히 강화할 데 대한 내용을 보충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 과업 부분에 강력한 국방력으로 근원적인 군사적 위협들을 제압해 조선 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환경을 수호한다는 데 대해 명백히 밝혔다"며 "강력한 국방력에 의거해 조선 반도의 영원한 평화적 안정을 보장하고 조국 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앞당기려는 당의 확고한 입장의 반영으로 된다"고 강조했다.

    당 정무국 폐지, 당 대회 5년 정례화

    노동당은 이번 당 대회에서 정무국을 폐지하고 2016년 7차 당 대회에서 없앤 비서국을 부활했다. 신문은 "각급 당 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 직제를 책임비서, 비서, 부비서로 하고 정무국을 비서국으로, 정무처를 비서처로 고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대회를 5년에 한번씩 소집한다는 내용을 보충하고 당 대회 소집에 관한 발표는 수개월 전에 하는 것으로 수정하였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인 2016년 5월에 열린 7차 당 대회는 6차 당 대회 이후 36년 만에 열린 바 있다.

    당 규약은 후보당원 생활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3년 이상 당원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제명한다는 내용을 새로 포함했다. 아울러 '사업을 무책임하게 해 엄중한 후과를 초래한 당조직과 당기관 안의 부서에 경고, 엄중 경고, 사업 정지 책벌을 준다'는 내용도 넣었다.

    지난 5일 시작된 당대회는 이날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등의 일정을 거쳐 마무리될 전망이다. 선거 형식을 밟아 김여정 제 1부부장의 지위가 상승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정치국 상무위원에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