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 측 제안으로 6일 서울서 회동… 서울시장후보 야권 단일화 일단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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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후보 야권 단일화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김 위원장은 공개적으로 "앞으로 안 대표를 만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하며 두 사람 간 화해설을 일축했다.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날 "안 대표와 김 위원장이 6일 서울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안 대표가 먼저 만남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이 이에 응하면서 2017년 11월 이후 3년여 만에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두 사람은 한때 '멘토'와 '멘티'였을 만큼 가까웠으나,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당시 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을 안 대표가 거절하면서 사실상 '절연'한 바 있다.이번에도 두 사람의 화해는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 측에서 회동 사실을 공개하자 "나한테 물어보지 말라. 나를 만났다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된다"며 불쾌감을 표했다.김 위원장은 "만나고 안 만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앞으로 만날 일 없다.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지만 (안 대표의) 요청도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선을 그었다.이는 두 사람이 서울시장후보 야권 단일화 방식을 놓고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국민의힘은 지난 6일 당내 서울시장후보 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치르겠다며 안 대표에게 '입당부터 하라'는 손짓을 보냈지만, 안 대표는 바로 거절했다.안 대표는 국민의힘이 아닌 제3지대에서 보수 야권 후보들의 동등한 경쟁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