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1216명·해외유입 25명, 서울동부구치소 288명 감염… '3차 대유행' 본격화, 27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 ▲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 21일 오후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 21일 오후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성탄절인 25일 신규 확진자 수는 1200명 선을 넘어섰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최다 기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41명 늘어 누적 5만477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985명)보다 256명 늘어난 것으로, 직전 최다 기록인 지난 20일의 1097명보다도 144명이 많다.

    '3차 대유행'이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화하면서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1000명 선을 오르내렸다. 이달 1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64명→1047명→1097명→926명→867명→1090명→985명→1241명 등이다.

    수도권 862명 확진… 다양한 집단감염 속출

    현재 정부는 전국 식당 5인 이상 모임 금지, 겨울 스포츠시설 운영 중단, 해돋이 명소 폐쇄 등을 골자로 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지금 같은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주말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국내 지역발생이 1216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955명)보다 261명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550명, 경기 257명, 인천 55명 등 수도권이 862명이었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는 288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21명, 대구 21명, 광주 35명, 대전 13명, 울산 12명, 세종 1명, 강원 13명, 충북 42명, 충남 79명, 전북 12명, 전남 4명, 경북 67명, 경남 14명, 제주 20명이 추가 확진됐다.

    주요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직장과 보육시설, 학교를 고리로 한 새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서울 마포구 보험회사에서 총 16명이 감염됐고, 강남구 콜센터 2사례와 관련해서도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지역에선 남양주시의 한 어린이집과 관련해 10명이 확진됐고, 안양시 고등학교와 광주시 특수학교에서도 각각 13명,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 하루새 17명 늘어 총 773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5명으로, 전날(30명)보다 5명 줄었다. 확진자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9명은 경기(7명), 서울·대구·전북(각 2명), 부산·광주·강원·충남·전남·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네시아 6명, 우즈베키스탄·러시아 각 2명, 필리핀·카자흐스탄·폴란드·핀란드·콩고민주공화국·니제르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5명, 외국인이 10명이다.

    사망자는 17명 늘어 누적 총 773명(치명률 1.41%)이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0명 늘어난 311명이다. 격리 해제된 환자는 623명 늘어 모두 3만8048명이 됐다. 현재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는 1만5949명이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성탄절부터 시작되는 마지막 일주일은 사람들이 모여 정을 나누는 것이 일상이지만 올해는 세계 어디서도 이런 모습을 찾기 어렵다"며 "전국 공직자 여러분은 고난의 겨울을 넘어 희망의 봄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라는 생각으로 연휴 기간에도 힘을 모아 방역 현장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