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58명, 5일째 두 자릿수… 지역감염 환자 4일 만에 40명 대로… 접촉 학생 모두 자가격리
  • ▲ 20일 오전 입시학원 강사 중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입시학원이 폐쇄되어 있다. ⓒ뉴시스
    ▲ 20일 오전 입시학원 강사 중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입시학원이 폐쇄되어 있다. ⓒ뉴시스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명대를 나타내며 5일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그러나 요양·재활병원 집단감염 규모가 커지는 데다 서울 강남의 한 학원 강사가 확진판정을 받기 전까지 5일간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가을 단풍철을 맞아 등산·나들이객도 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20일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58명 늘어난 2만5333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15일 110명을 기록한 이후 16일 47명, 17일 73명, 18일 91명, 19일 76명, 20일 58명 등 5일째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지역감염 41명, 해외유입 17명… 사망자 3명 늘어 총 447명

    이날 확진자는 월요일인 19일 검사 결과가 반영된 것이다. 19일 검사 건수는 1만2085건으로 주말인 전날 4697건보다 7388건이 늘었다.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0.48%(1만2천85명 중 58명)로, 직전일 1.62%(4697명 중 76명)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는 국내 지역감염 41명, 해외유입 17명이다. 지역감염 환자가 5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6일(41명) 이후 4일 만이다. 지난 7일부터 최근 2주간 지역감염 환자는 94명→60명→38명→61명→46명→69명→69명→53명→95명→41명→62명→71명→50명→41명 등으로 증감을 반복했다.

    지역감염 환자는 경기 22명, 서울 11명, 인천 3명, 강원 2명, 부산·대전·충남 각 1명 등이다.

    경기도에서 확인된 확진자 22명 중 8명은 광주 SRC재활병원 관련 환자다. 의정부 소재 재활병원인 의정부 마스터플러스병원 관련해서도 3명이 추가 확진판정받았다. 남양주 오남읍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 2명이 확진돼 해당 학교 전 학년의 등교가 중지됐다.

    대치동 학원강사 확진 후 5일간 수업… 접촉자 60여 명 자가격리

    서울에서는 강남구 대치동의 한 입시학원 강사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고등학교 2~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했으며, 증상이 나타난 13일부터 확진판정을 받기 전까지 5일 동안에도 학생들을 가르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환자와 접촉한 학생 60여 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 중이다.

    이외에도 도봉구 소재 정신과 전문병원 다나병원에서는 격리 중이던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부산에서는 해뜨락요양병원 첫 확진자인 간호조무사 접촉자 1명이 확진판정받았다. 강원도에서는 SRC재활병원 첫 확진자 가족 접촉자 1명이 추가 감염됐다.

    해외유입 환자는 17명(내국인 3명, 외국인 14명)으로 전날(26명)보다 9명 줄었다. 3명은 검역단계에서, 나머지 14명(경기 6명, 충북·경북 각 2명, 부산·강원·충남·경남 각 1명)은 지역사회 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유입 추정 국가별로는 미국이 7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2명, 아랍에미리트·인도·이라크·벨기에·영국·루마니아·멕시코·케냐 각 1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총 447명(치명률 1.76%), 완치판정을 받은 환자는 98명 늘어 총 2만3466명(완치율 92.6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