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변호사가 어떻게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됐나"… 안철수 "추미애-이성윤은 손 떼라"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9일 정치권 로비 의혹으로 번진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 사기 사건'과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라임·옵티머스 수사에서 손 떼라"고 촉구했다."시급한 일은 추미애·이성윤 수사에서 배제하는 것"안 대표는 이날 당대표 성명을 통해 "수많은 거짓말을 하고도 눈 하나 깜짝 않는 법무부장관, 문재인 정권에 맹종하는 중앙지검장 체제에서는 권력 핵심부를 포함한 배후세력 수사가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회 대정부질문 등에서 거짓말 의혹을 받는 추 장관과 '추미애 사단'으로 불리며 옵티머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의 이 지검장은 문재인 정권 핵심인사가 연루됐다는 이번 사건 수사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성윤, 한동훈과 자리 교체하는 것 어떠냐"안 대표는 "가장 시급한 일은 공정한 수사를 위해 추 장관과 이 지검장을 수사와 보고에서 완전히 배제시키는 것이다. 이참에 추 장관은 경질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수사를 깔아뭉개고 정권과 밀착된 의심을 받는 이 지검장은, 입바른 소리를 했다고 위성처럼 떠도는 한동훈 검사장과 자리를 교체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문재인 정권과 각을 세우는 한 검사장이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수사하는 것이 진실규명 의지를 보여주는 태도라는 뜻이다.안 대표는 이어 여야를 떠난 라임·옵티머스 사태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흰 쥐든 검은 쥐든 나라의 곳간을 축내고 선량한 국민의 돈을 갈취한 쥐새끼가 있다면 한 명도 남김없이 색출해 모두 처벌해야 한다"며 "여야 누구든 부정, 비리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사기꾼 변호사가 어떻게 청와대 행정관으로 임용되는가"안 대표는 수사 방향과 관련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의 2018년 3월22일 문재인 대통령 베트남 순방 일정 동행 후 미국 도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 해체로 인한 금융범죄수사 부진 △윤석호 옵티머스 사내이사의 배우자인 이모 변호사의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임명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 이모 변호사의 당 당무감사위원 선임 등과 관련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이번 사건의 핵심관계자 중 하나인 사기꾼 변호사가 어떻게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임용될 수 있었는지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주문한 안 대표는 "문제의 행정관이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재임 시절 어떻게 민주당 당무감사위원이 될 수 있었는지도 그 과정과 배경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국민이 가장 의아해하는 대목은 옵티머스 사태의 몸통인 이혁진 대표가 어떻게 도주 직전에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자리에 나타났느냐 하는 것"이라며 의문을 제기한 안 대표는 "청와대는 공식 수행원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그런 자가 어떻게 출국금지 하루 전에 빠져나가 해외 순방 중인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나타날 수 있었는지, 대통령 해외 순방까지 쫓아와서 구명 로비를 시도한 것은 아닌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안 대표는 그러면서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왜 해체시켜 금융사기꾼들에게 날개를 달아줬는지 밝혀야 한다"며 "청와대와 추미애 장관은 이 조직을 해체한 것이 대형 금융비리 수사를 더디게 하고 축소은폐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합리적 의심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