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국내 주식부자 6위까지 올랐던 방시혁빅히트 주가 하락에‥ 보유지분평가액, 7천억 줄어
  • ▲ 방시혁 빅히트 대표이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방시혁 빅히트 대표이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 가격인 27만원에 거래를 시작하면서 단숨에 '엔터 대장주'로 등극했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이틀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만7500원 하락(22.29%)한 20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5일 개장과 동시에 '따상(신규 상장 종목이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마감하는 것)'에 성공했던 빅히트는 불과 10분 만에 상한가가 풀리면서 시초가 대비 4.4%가 하락한 25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었다.

    당초 지난 7·9월 상장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2~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친 것처럼 빅히트 주가도 급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으나,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가 무너지면서 기타법인과 외국인 등이 매도세로 돌아선 것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주가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빅히트의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33위에서 38위로 내려앉았다. 전날 종가 기준 8조7323억원이었던 빅히트의 시총은 하루 만에 6조7862억원으로 감소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각각 수백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약 2조원에 달하는 시총이 증발한 것이다.

    방시혁 빅히트 대표이사의 지분 가치도 하루 만에 7117억원이 줄었다. 빅히트 주식 1237만7337주(지분율 34.74%)를 보유한 방 대표의 주식 평가액은 전날 종가기준 3조1933억원에서 16일 2조4816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7위였던 국내 주식 부호 순위도 이날 10위로 세 계단 하락했다.

    방 대표로부터 1인당 6만8385주씩 증여받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1인당 지분 가치 역시 176억원에서 137억원으로 39억원씩 감소했다.
  • ▲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상장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태진 제이피모간 서울지점 대표이사, 박지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HQ CEO, 윤석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Global CEO,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사진=공동취재단)
    ▲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상장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태진 제이피모간 서울지점 대표이사, 박지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HQ CEO, 윤석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Global CEO,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