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매체 “기념식 관람한 시민들, 모두 마스크 착용”…CCTV 해당 동영상 삭제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심한 기침으로 연설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두고 중화권 반공매체들이 그의 건강 상태에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 공산당 매체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14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경제특구 지정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시진핑 주석은 오전 11시부터 연설을 시작했다. 중화권 반공매체 ‘에포트 타임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연설을 한지 44분 30초부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신문은 “기침 때문에 시 주석의 연설이 4번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처음 기침을 한 뒤 10초 동안 연설을 멈췄던 시 주석은 또 1분 뒤에 잠시 말을 멈추더니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연설을 이어가려 시도했지만 50초가 지날 때마다 심하게 기침을 해댔다. 몇 분 동안 계속 기침을 반복한 뒤에야 시 주석은 연설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설 도중 기침을 하는 것은 별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한코로나 발원지인 중국에서 공식석상에 선 최고지도자가 심하게 기침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시 주석을 포함해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중국 공산당은 이미 우한코로나 극복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념식을 관람한 시민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 등 해외 언론들은 에포크 타임스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시 주석이 심하게 기침을 한 사실에 주목했다. 일부는 시 주석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닌가 의심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공산당 매체 CCTV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했다. CCTV는 시 주석이 연설 도중 계속 기침을 하자 카메라를 황급히 다른 곳으로 돌렸다. 그러나 기침소리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다.

    CCTV는 기념식이 끝난 뒤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서 삭제했다. 그러자 NTD TV 홍콩, 영국 BBC 중문판 등은 시 주석이 기침하는 장면을 포함한 관련 기사를 만들어 유튜브에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