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가 13만5000원 확정10월 5~6일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 15일 코스피 입성 방시혁 대표, BTS 멤버 7인에게 주식 '47만8695주' 증여
  •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0 MTV Video Music Awards)'에서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MTV 영상 캡처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0 MTV Video Music Awards)'에서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MTV 영상 캡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5주째 빌보드 차트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주식 부호'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코스피 상장을 앞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지난 28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가를 1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공모가 희망밴드 10만5000원~13만5000원의 최상단으로, 총 공모금액은 9625억5000만원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3일 빅히트 최대주주인 방시혁 대표로부터 주식 47만8695주(멤버 1인당 6만8385주)를 증여받은 방탄소년단은 총 646억원, 1인당 92억3000만원 어치의 막대한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CNN "BTS는 백만장자, 방시혁 대표는 억만장자"


    이와 관련, CNN은 "빅히트의 기업 공개(IPO)로 BTS는 백만장자, 방시혁 대표는 억만장자가 됐다"며 빅히트의 상장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프로듀서이자 음악 저작권 전문가인 제프 페레츠(Jeff Peretz) 뉴욕대 교수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보통 아티스트가 성장해 음반사를 만드는 게 통상적인데 빅히트는 그 반대가 됐다"면서도 "방탄소년단의 높은 인기를 감안할 때 타 소속사로 이적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에서 매우 현명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이어 "빅히트의 사례는 1997년 영국 록스타 데이비드 보위가 25개의 앨범 수입을 담보로 총 5500만달러의 채권을 발행한 것을 연상시킨다"고 밝혔다.

    빅히트, '시총 1위 엔터사' 급부상


    한편,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으로 국내 3대 엔터사(SM·YG·JYP)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것(약 3조2000억원)보다 많은 4조8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만일 상장 당일 빅히트가 '따상(신규 상장 종목이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마감하는 것)'을 기록할 경우 주가가 35만1000원까지 올라 시가총액은 12조5000억원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빅히트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내달 5~6일 양일간 진행된다. 일반 투자자들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및 인수회사인 키움증권을 통해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