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페이스북에 北 관련 비판 글 쇄도… 하루 새 댓글 2000여개
  • ▲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진 사건에 분노한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직접 분노를 쏟아냈다. ⓒ페이스북 캡쳐
    ▲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진 사건에 분노한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직접 분노를 쏟아냈다. ⓒ페이스북 캡쳐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진 사건에 분노한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직접적인 분노를 쏟아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4일 오후 7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게재하자, 이틀 사이 해당 글에는 분노와 답답함을 토로하는 댓글 2000여개가 달렸다.

    北 통지문 보니 '우리 군' 향한 비난만 가득


    이 글에서 문 대통령은 북측을 향해 "충격적인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북한 당국은 책임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군은 경계태세를 더욱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라"고 밝혔다.

    25일 오후 정부는 북한이 보낸 통지문을 공개했다. 그러나 해당 통지문을 살펴보면 북한 김정은의 사과 발언이 짧게 담겼을 뿐, 대부분의 내용은 우리 국민을 바다 위에서 사살한 것에 대한 합리화와 우리 군에 대한 비난일색이었다.

    북측의 통지문에 대해 친문 세력들은 문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칭찬을 쏟아냈다. 친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김정은이 이렇게 해줘서 그맙고 다행이고 개인적으로 감사한 마음까지 든다" "북측과 꾸준히 신뢰를 쌓아온 문재인 대통령님 이하 공무원들 덕분이다" 등의 글이 올랐다.

    "통보받은 6시 반부터 9시 반까지 무슨 일을 하셨습니까?"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북측의 태도에 더욱 분노하며 문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안모씨는 "대통령님 아들이 술먹고 취해서 대통령님 동생 집에 찾아가서 소란을 피우다가 동생이 쏜 총에 맞아 죽었어요. 그런데 대통령님은 '내아들은 잘못을 해서 벌을 받은 거고 동생과 나는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잘 살겠다!!!' 하고 계신 겁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글쓴이 신모씨는 "발견 시간 3시 반부터 사살당하는 9시 반까지 우리 군인은 6시간 동안 무엇을 한거고 대통령님은 통보받은 6시 반부터 9시 반까지 무슨 일을 하셨습니까?"라고 질타했다.

    "우리 sns mania께서 국민이 주적의 총에 죽어 불타 없어졌는데 직접 안쓰시고 대변인한테 지시???? 물러나야져?(허모씨)"라거나 "국민들한테 정말 진심이란 게 있기는 한 겁니까? 너무나 실망스러운 모습이 하나둘이 아니네요. 왜 국민과 소통은 안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데로만 하시는지 그러니 국민들이 따르겠습니까?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데 정말 당신은 이 나라의 대통령이 아닌 것 같습니다(정모씨)" 등의 글도 눈에 띄었다.

    북한이 해수부 소속 공무원을 '불법 침입자'로 규정하자 그동안 '월북설'을 퍼뜨려온 우리 정부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트위터 등에서는 "북한 속국인가" "정부가 이번에도 북한 눈치보다 월북 프레임 꺼냈는데 망했네" "김정은도 어이가 없었나보다" 등을 비롯해 거친 표현이 담긴 글들도 많이 올랐다.
  • ▲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진 사건에 분노한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직접 분노를 쏟아냈다. ⓒ페이스북 캡쳐